프랑스 농촌관광사업 등 경영다각화 지체

저자
김현주
출판년도
2002-03-12
목차
프랑스는 90년대 이후의EU 공동농업정책 개혁, WTO체제 출범으로 인한 새로운 농업환경 속에서 농업경영 다각화를 통해 새로운 진로를 모색하고 있으나, 경쟁력 강화가요구하는 경영규모확대 및 전업화 경향 등으로 인해 오히려 농업경영활동 다각화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프랑스는 90년대에걸쳐 농촌지역에서 농촌관광을 위한 숙박시설 등 관광인프라가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농촌관광에 대한 사회적 수요 가운데 상당부분이 비농업부문에서 흡수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이러한 분석은 최근프랑스 농림부의 통계조사국(Agrest)이 2000년도에 실시한 농업총조사 결과를 토대로 나온 것이다. 2000년 농업총조사 결과 프랑스 농업의경영활동 다각화 노력은 농촌관광이나 농산물 직판사업 부분에서 지난 10년 동안 별다른 진전을 나타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2000년 현재프랑스에는 전체 농가 66만 가구 가운데 약 10만 가구 정도가 소비자들을 상대로 농산물 직판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6만 가구정도가 농가가 직접 가공한 가공농산물을 직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농가들은 주로 포도주나 염소, 양, 과수재배 등을 영위하는농가들이다. 이와 같은 결과는 1988년의 경우 직판사업 참여농가 비중이 전체농가의 1/4에 달한 것에 비교하면 크게 감소한 것이다.농촌관광사업의 경우에는전체 66만 농가의 2.6%에 해당하는 1만 8천여 농가가 음식업 또는 숙박업과 같은 형태로 농촌관광업을 겸업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활동별로는 식당업(여인숙을 겸함)만을 겸업하는 농가가 약 3천 개에 달했고, 캠핑이나 간이숙소(gite) 또는 민박(chamberd'hte) 형태의 숙박업을 하는 농가가 1만3천 개, 그리고 음식업과 숙박업을 동시에 겸하고 있는 농가가 1,900개에 달했다.이는 1988년도의 조사결과와 비교할 때 농촌관광 참여농가 수의 절대치가 감소한 것이다. 1988년 조사에서는 식당업 종사농가수가 3,080 개였으며, 캠핑이나 간이숙소를 영위하는 숙박업 농가 수는 1만5천 개에 달했었다. 그러나 프랑스 전체 농가 가운데농촌관광사업을 수행하는 농가의 비중은 전체 농가 수의 감소로 인해 다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88년 농촌관광 사업 진출 농가의 비중은2.0% 였으며, 2000년도에는 다소 상승한 2.6%를 기록했다. 특히 식당업과 숙박업을 동시에 영위하는 농가 수가 증가하고 있다.프랑스 농민들이 농산물직판이나 농촌관광과 같은 분야로 농업경영활동을 다각화하는데 있어 가장 큰 장애로 제기되는 요인은 무엇보다도 농업활동의 규모를 점점 더 늘리도록요구하는 시장환경의 변화이다. 시장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경지면적을 확장하고 경영규모를 개선하는 문제 때문에 농촌관광과 같은 추가적인 경제활동에나서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프랑스 농민들은 영농규모의 확대와 함께 점점 더 농사일에만 전념해야 하는 시간이 늘고 있다.프랑스의 농가당 평균 경지규모는 1979년 23ha에서 1988년 28ha, 2000년도에는 42ha로 크게 20년 사이에 두배 가까이 늘어나고있다.농업경영 다각화 활동에있어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농가여성의 농업활동 참여문제 또한 농업경영의 전업화, 규모화로 인해 중요한 변화를 맞고 있다. 전업화와 규모화로인해 오히려 농가여성들의 농업활동 참여가 축소되고 있으며, 반면 전업활동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1988년도의 경우 농가여성의 2/3가농업활동에 참여하고 있었으나, 2000년도에는 그 비중이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농가여성들의 전업활동 비율은 오히려 늘어나 1988년 21%에서2000년도에는 28%로 증가했다.한편, 농가에서 직접농촌관광 숙박업을 하는 경우, 독신농가보다는 부부농가가 중심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프랑스는 독신농가 비중이 1988년도16%에서 2000년도에는 21%로 증가하고 있다.프랑스에서 농촌관광사업을영위하는 농가들은 주로 젓소 사육부문과 채소원예 부문에 집중돼있다. 특히, 유기농업의 경우, 농가들의 농촌관광 사업 진출비율이 일반 농가에 비해높게 나타나고 있다. 프랑스 전체 유기농가 가운데 7%가 농촌관광 사업을 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표 1 프랑스 농가의 농촌관광사업 참여현황 농가 1988 2000 수 % 수 % 식당업 3,077 0.3 2,973 0.4 숙박업 15,080 1.5 12,795 1.9 식당 및 숙박업 1,694 0.2 1,878 0.3 미진출 1,000,282 98.4 649,917 97.9 전체 1,016,755 100.0 663,807 100 자료 : 프랑스 농림부 Agrest 2002.1프랑스에서 농촌관광이활성화되고 있는 지역은 가족농이 발달한 남부지방이며, 농촌관광 이 활성화되고 있는 지역은 반드시 관광자원이 풍부한 지역과 일치하지 않고 있다.오트 알프스, 로제르 등 프랑스 남부지방의 경우 전체농가의 5-9%가 농촌관광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이는 프랑스 전국 평균치보다 훨씬 높은것이다. 이들 농가들은 농촌관광 사업 외에 또 다른 겸업활동을 수행하고 있으며, 세 농가 중 하나가 농가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소비자들을 상대로직접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다섯 농가 중 한 농가는 농촌관광을 위한 식당업 또는 숙박업과 함께 농산물 가공판매사업을 겸하고있다.농가차원에서의농촌관광사업이 이처럼 크게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농촌관광 분야는 프랑스에서 매우 성공적인 결과를 나타내고 있다. 2000년 농업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프랑스 농촌지역에 분포한 간이숙소(gite) 수는 총 4만2천개로 1988년에 이뤄진 농촌지역 코뮨 시설조사에서 나타난간이숙소 수 8천개 보다 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프랑스 전체 코뮨 수가 3만6천 개인 점을 감안하면 1개 코뮨에 1개 이상의농촌관광 시설이 마련되고 있는 셈이다.이들 농촌관광 숙소는비록 농업경영체와는 분리돼 운영되는 형태이나 일부는 농민들이 소유하고 있으며, 이들 농가의 전체 소득 중 1/3이 숙박업으로부터 발생하고 있다.현재 프랑스 농촌지역 코뮨에서 농민들의 인구구성비는 15% 정도에 불과하다.최근 프랑스는농업기본법 개정과 함께 농업경영활동 다각화를 촉진하기 위해 경영영토계약(CTE)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2001년 현재 1만4천여 농가가정부와 계약을 통해 이들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CTE 계약농가 들은 향후 정부 지원금의 10% 정도를 경영활동 다각화에 투자할 계획이어서 향후추이가 주목된다.자료 : 프랑스 농림부Agrest에서(김현주kimsisi@terrami.org 지역아카데미)
발행처
KREI
발간물 유형
KREI 논문
URI
http://repository.krei.re.kr/handle/2018.oak/17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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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간행물 > 세계농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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