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과물 도매시장의 경유율 산정과 정책적 시사점

Abstract

○ 국내 청과물 유통은 해외 선진국과 같이 대형유통업체, 직거래 등 소비지 유통을 중심으로 다양하게 세분화되고 있어 도매시장 기능이 과거에 비해 점차 약화– 이로 인해 우리나라 도매시장도 역할과 기능이 재편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으나 도매시장 청과물 거래물량이나 경유율에 대한 정확한 자료를 확보하는 것이 쉽지 않아 도매시장에 대한 논란이 여전히 지속– 따라서 변화하는 유통환경에서 도매시장의 취급 비중을 파악하기 위해 경유율을 산정하고 도매시장 출하자와 구매자가 필요한 사항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필요○ 청과물 도매시장 경유율은 국내 청과물 유통경로의 변화와 도매시장의 영향력을 계측하는 중요한 지표로서 도매시장 경유율은 2001년 35.6%에서 2015년 53.7%로 상승– 해외 선진국의 도매시장 경유율은 감소하고 있는 반면 국내 도매시장 경유율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도매시장은 여전히 중요한 청과물 유통경로로서의 역할 수행– 그러나 대형유통업체의 온라인 시장 진출 및 확대 등의 요인이 확산된다면 장기적으로 경유율이 하락할 수 있어 이에 대한 도매시장 활성화 방안 모색이 필요○ 도매시장 출하 경험이 있는 산지유통조직 조사 결과 안정적인 판로 확보, 대금결제의 용이성으로 인해 56% 정도가 도매시장을 선호하고 있으며, 대형유통업체는 품질, 물량 공급능력, 가격 등을 고려하여 벤더와 산지직구입 등을 선호– 도매시장에 대한 산지유통조직의 출하 비중을 높이기 위해서는 생산비를 보장하는 수준의 가격을 보장하는 것이 필요하며, 도매시장에 대한 대형유통업체의 낮은 구매 만족도는 품질과 불안정한 물량 공급이 원인으로 지적되어 품질시스템 확립과 거래물량 확보가 우선적으로 필요○ 정부는 도매시장 출하자와 구매자가 공통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청과물 품질 및 물량공급능력, 가격결정 제도 등을 개선하기 위하여 시설현대화사업과 거래제도 개선사업 등을 추진 중이며, 해외 선진국들도 시설현대화사업과 도매시장 통폐합 등을 진행○ 농산물 유통환경 변화에 따라 도매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 도매시장 출하자와 이용자의 요구를 고려한 청과물 품질 향상, 일정한 공급물량 확보, 안정적인 가격결정이 이루어져야 하며, 향후 도매시장의 역할과 기능이 새롭게 정립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