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생활협동조합의 농산물 구매행태에 관한 연구

영문 제목
A Study on the Socio-Ecnomic Activities of Consumer Cooperatives with Special Reference to Marketing Agricultural Products
저자
김종숙
출판년도
1996-12
목차




머리말
제1장 서론
1.
연구의 필요성
2.
연구목적과 내용
3.
연구방법 및 연구범위
제2장 우리나라 소비자생활협동조합의 발전과정
1.
소비자생활협동조합의 성립배경
2.
소비자생활협동조합의 발달과정
3.
소비자생활협동조합의 특징
제3장 소비자생활협동조합의 형태와 조직
1.
소비자생활협동조합의 유형
2.
소비자생활협동조합의 조직 체계
제4장 소비자생활협동조합의 산지 직거래 행태
1.
소비자생활협동조합의 산지 직거래 체계
2.
생산 기준과 계약방식
3.
가격 결정방식
4.
수급조정
5..
품질관리 및 검사 방법
6.
수송및 대금결제
7.
조합원 교육과 생산자 교류
제5장 소비자생활협동조합의 공동구입 실태와 발전 가능성
1.
조합원의 의식과 태도
2.
농산물 공동구입방식의 변화
3.
소비자생활협동조합 실무자의 역할과 발전 가능성
4.
일본 소비자생활협동조합의 유기농산물 「産直」사업
제6장 농산물 공동구입 활동의 평가와 전망
1.
소비자생활협동조합의 생활공동체 운동
2.
공동구입 방식의 평가
3.
농촌 지원운동과 소비자생활협동조합운동
4.
소비자생활협동조합의 활성화 조건
제7장 요약 및 결론



(1) 소비자생활협동조합(이하 생협으로 줄임)의 산지직거래 활동은 생활협동의
이념을 실현하는 형태로 전개되고 있다. 산지 발굴과정부터 생산자와 소비자
조합원간의 협력관계를 강조하며, 소비자 입장보다는 생산자의 입장에서 가격수준과
구매방식을 결정한다. 소비자들이 생협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5∼10세대의 공동체
구성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이는 개별주문에 비하여 유통효율을
높일 수 있으며, 구성원간의 협동작업을 통해서 새로운 공동체 문화를 창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렇게 볼 때 생협의 산지 직거래방식은 일반 시장유통과는
다른 대안적 소비, 유통방식으로 평가할 수 있다.
(2) 1980년대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활동이 시작된 생협조직은 현재 서울의
생협중앙회를 비롯하여 전국에 200여개의 단위생합 및 이에 준하는 단체가 활동하고
있으며, 수도권에는 30여개의 생협이 활동을 하고 있다. 1996년 현재 전국의
조합원은 46,250세대로서 우리 나라 전체 세대의 1.13%에 불과하다. 그러나 식품의
안전성, 환경문제, 생활공동체등 개인적, 사회적 관심에서 생협에 대한
도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3) 생협에서는 농업의 생산방식을 건강에 안전하고 환경을 보전하는 농법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가격정책과 도농 교류정책을 채택하고 있다. 첫째,
가격면에서는 농민생산자를 지원하는 입장에서 생산자의 생산비가 보장되는
가격수준을 일정하게 유지되도록 고정가격제도를 적용하고 있다. 둘째, 소비자들이
생산지를 직접 방문하여 농민과 교류하면서 농업에 대한 이해를 깊이하고
있다. 생산지의 정보가 소비자에게 직접 전달될 수 있는 경로를 다양하게 마련하고
있는 것이다.
(4) 현재 생협은 설립초기에 비하여 이용고의 증가율이나 조합원 수의 증가율의
면에서 둔화되고 있으며, 그 결과 생협은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일부 생협에서는 도농공동체의 이념을 강조하면서도 생산비의 절감에
따르는 가격경쟁을 고려하여 산지간 경쟁의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다품목
소량생산의 형태로 공급되고 있는 기존의 생산지에서 조달 가능한 품목임에도
불구하고 가격면에서 유리한 타지역으로부터 신규 거래를 검토하고 있는 생협이
있다. 이는 「지역내 유통」을 이상적으로 설정하고 있으면서도 실제로는 전국적인
산지로부터 수집이 되고 있는 우리 나라 유기농산물 유통의 실정에서 비롯된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유기농산물의 수급조절이 균형을 이루지 못하여 제한적인
범위내에서는 공급이 일시적으로 과잉되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수도권 생협과 주로 거래하고 있는 산지의 경우 타지역과 경쟁이 될 수
있는 산지에서는 환경보전형 농업생산방식으로 생산된 유기농산물이 원활하게
소비되도록 생협과의 거래방식을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 수송거리가 먼 수도권
생협에만 공급할 것이 아니라 지역내의 소비자조직에 대해서도 유통되도록 산지의
입장에서 적극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5) 소비자 조합원의 구매에 대한 편의와 매출 증대를 위해 그동안 원칙으로
시행되어 왔던 공동체 단위의 공동구입방식을 계속 수용하면서도 개별 구입물량이
증가하고 있다. 개별 구입의 증가는 공동체내의 생활협동 및 교육활동의 필요성을
약화시킴으로써 조합원의 조직화를 더욱 제약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6) 비교적 규모가 큰 생협의 경우에는 매장 공급을 병행하고 있어 개별 구입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소비자가 매장에서 개별 구입하는 쪽으로
치우치게 되면 소비자들의 집단화된 힘을 얻지 못하여 산지지원, 유통비용의 절감
등 생협 공동구입방식의 유리성을 발휘할 수 없게 된다. 그렇게 되면 일반
시장유통과의 경쟁에서 차별화가 곤란하게 되어 오히려 불리하게 되고 말 것이다.
따라서 개별 구입방식을 도입하더라도 조합원으로 하여금 다른 형태의 공동체의식,
소비자공동의 조직적인 참여의식을 배양하여 조합 운영에 소비자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다.
(7) 생협 조합원의 조직범위는 가능하면 지역단위로 묶을 필요가 있다. 현재
활동하고 있는 수도권 생협중에는 동일지역권내에서 통합과정을 경험한 생협도
있으나 서울의 경우는 동일지역권내에 여러 생협이 활동하고 있다. 다양한 생협의
활동을 인정하는 것이 전체적으로는 생협을 활성화시키는 것이 될 수 있으나 가능한
한 일정한 지역내에서는 동일 조합으로 묶는 것이 생활협동 활동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발하게 전개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생협의 규모 역시 소규모가 더 유리
할 수 있으며, 전담인원도 적은 인원으로 감당할 수 있으므로 조합원의 참여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배달지역의 광역화로 인한 물류비용도 더 줄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8) 생협 활동을 주도하는 생협의 실무자들의 의식조사 결과에 의하면 생협은 소비자
조합원과 생산자가 만나는 장으로서 단순히 안전농산물의 유통단체가 아니라
조합원의 생활을 변화시키는 운동체로서 인식하고 있다. 따라서 생협은 구매활동에서
도농 교류와 농업을 지원하는 운동적 성격을 분명히 할 때 생협의 정체감이 나타날
수 있다. 생협이 고유의 특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생산자의 참여를 보다 확대시켜
소비자와 생산자의 교류의 폭을 넓히고 실무자들도 보다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여건을 필요로 한다. 이를 위해서는 생협의 법적인 제도 정비와
그에 따른 지원이 절실히 요구된다.
발간물 유형
KREI 보고서
URI
http://repository.krei.re.kr/handle/2018.oak/14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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