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처별 수입쌀 구매의향 전망

Abstract

쌀은 국민의 주식이며, 농가의 절반 이상이 주 작목으로 재배하고 있는 농업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품목으로서 쌀 정책이 농정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해 왔다.

그러나 이제 쌀 소비는 빵과 고기 등 서구식 식생활이 보편화되면서 감소추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더욱이 그동안 최후의 보루로서 지켜온 쌀 시장이 2004년 쌀 재협상 이후 현 수준에서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보는 시각은 극히 일부이다. 2005년 이후 쌀 시장개방 폭이 확대되고, 미국·중국·일본 등지에서 품질이 우수하거나 가격이 크게 저렴한 다양한 쌀이 대량 유입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국내산 쌀의 소비가 더욱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러한 여건 하에서 향후 쌀 시장을 전망하고 대응전략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쌀 시장을 세분화하여 각 시장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과거에는 가정 내에서의 쌀 소비가 주종을 이루었으나 식생활의 간편화?외부화 경향에 따라 외식 소비가 연평균 10% 이상의 증가추세를 보임으로써 외식부문이 중요한 쌀 수요처로서 자리 잡게 되었으며, 외식부문에서의 쌀 소비행태가 가정식과 다른 특징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쌀 시장 개방이 확대되면 외식부문에서는 가정식에 비해 밥맛에 대한 관심도가 낮고 소비자가 이용하는 쌀에 대한 정보를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국내산 쌀이 수입쌀로 대체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수입쌀 유통량을 예측하고 국내산 쌀의 경쟁력 제고대책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가정과 외식 부문을 구분하여 쌀 시장구조를 검토하고, 각 수요처별로 구매행태를 분석하는 것이 필요하다. 본 고에서는 가공용 쌀을 제외한 주식용 쌀을 대상으로 수요처별 소비량을 추계하고, 수입쌀 구입가능성 등을 조사함으로써 향후 쌀 시장 전망과 대책 마련에 기초 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