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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포도주산업(최윤국)
1. 포도주산업의 역사
1.1. 칠레 포도주 산업의 역사적 배경
의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히포크라테스는 알맞은
시간에 적당한 양의 포도주를 섭취하면 인류의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라고 주창하였다.
유럽에서 포도주는 문명을 발전시키고 안정된 사회를
이루는데 기여하였다. 포도주의 역사는 6000년전 고대 페르시아와 이집트 그리고
그리스에서 주조되어 음용하기 시작하였으며, 칠레에서의 포도주 역사는 16세기 중반
스페인의 식민 지배시기에 가톨릭 종교의식에 사용하고자 선교사들에 의해 도입된
것에서 시작하였다.
첫 포도농장은 1551년 정복자 Francisco de Aguirre에
의해 수도 산티아고에서 북쪽으로 500마일 떨어진 비옥하고 용수가 풍족한 꼬삐아뽀(Copiap)에
건설되었다. 이후 스페인 정주민들은 점차 남하하기 시작하였으며, 수도 산티아고를
중심으로 포도원을 건설하기 시작하였다.
칠레의 포도주 교역은 스페인의 보호무역주의 정책과
남부 지역의 원주민 봉기 등으로 인해 극히 저조하였고, 당시 원주민들은 반 발효주인
치차(Chicha)주를 만들어 마셨다.
칠레산 포도주의 수출은 17세기 후반에 호조를 보이면서
유럽산과 경쟁 단계에 돌입하였다. 이후 1850년 유럽지역에 포도나무 해충이 발생하여
포도생산이 불가능하게 되자, 세계 최대 포도주 생산국인 프랑스는 포도재배를 위한
이상적인 기후와 조건을 갖춘 칠레를 주목하였다.
이때부터 칠레는 유럽의 품격높은 재래품종들을
도입했으며, 또한 프랑스의 포도주 전문가들이 칠레로 대거 이주하기 시작해 칠레는
프랑스산, 미국 캘리포니아산 포도주에 버금가는 포도주를 생산하기 시작하였다.
일등급 포도주의 생산은 1851년 Sivestre Ochagavia 경이 프랑스로부터 우수한 품종을
들여와 산티아고 남쪽의 Maipo Valley에서 재배하기 시작한 이후였다.
프랑스로부터 유입된 품종을 보면 까베르네 쏘비뇽(Cabernet
Sauvignon), 쏘비뇽 블랑(Sauvignon Blanc) 및 세미용(Semillon) 등이었으며, 이들
품종은 1980년대 샤르도네(Chardonnay) 및 멜롯(Merlot) 등이 들어오기 전까지 칠레
포도주 생산의 주류를 이루었다.
1970년대 이미 미국의 캘리포니아, 호주, 남아공
및 뉴질랜드 등은 전통적 유럽 생산자들과 세계 포도주 시장에서 경쟁에 돌입했으나,
칠레는 정치적 격변으로 인해 대외통상정책을 추진할 수 없어 대외이미지 제고에
어려움을 겪었다.
1979년 스페인 카탈루냐의 포도주 제조업체인 Miguel
Torres가 칠레에 최근 기술을 도입하면서 칠레의 포도주 산업은 비약적인 발전을
할 수 있었으며, 아울러 세계 투자자들은 팽창하는 칠레의 포도주 산업에 자금을
지원하기 시작하여 칠레는 남반구 최대의 포도주 생산국의 기틀을 형성하였다.
1.2. 칠레 포도주 산업의 현대적 의미
포도주 산업은 19세기 이후 칠레의 국가 기간산업으로
육성되어 오늘날 수출전략산업으로 성장되었다. 포도주는 칠레의 역사와 함께 하며,
선조들의 얼이 담겨 있는 문화 상품으로 칠레 국민들의 자국산 포도주에 대한 자긍심이
높다.
칠레는 국내 수요 시장이 협소해 포도주 수출을
통한 국가 발전을 이룩하는 데에 이미 국민적 합의가 이루어져 있다.
2. 포도주 생산동향
2.1. 기후 여건
칠레는 남반구의 최고급 포도주 생산국이며 수출국이다.
이는 일조량이 풍부한 맑은 기후, 이상적인 토양조건, 북의 아따까마 사막, 동편의
안데스 산맥, 서쪽의 태평양, 남쪽의 한대 기후 등의 지형학적 위치로 인해 병해충
없는 포도밭이 남위 30도에 위치한 꼬낌보(Coquimbo)로부터, 40도의 떼무꼬(Temuco)까지
600마일에 걸쳐 있어 양질의 포도 생산이 가능한 데에 기인한다.
포도주의 원료가 되는 포도재배는 대부분 중부지방에서
이루어지며, 특히 중앙계곡지대는 안데스 산맥의 눈이 녹아 내려 물 공급 및 관개설비
여건이 좋아 칠레 포도주 원료 산업의 젖줄을 형성하고 있다.
2.2. 포도 재배 면적
1998년 주조용 포도의 재배면적은 7.5만 ha로 1996년
이후 매년 1만 ha 정도의 경작지가 확장되고 있다1). 생식용 포도의 재배면적은 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는 반면에 주조용 포도는 증가하는 추세이다.
2.3 생산 및 소비
포도주 생산은 증가하는 추세에 있는데, 이는 1998∼99년
18,000ha의 신규 경작지의 확대에 기인한다. 칠레의 포도주 생산량은 1999년 4.3억
리터로 1991년의 2.8억 리터에 비해 1.5배 성장하였다.
칠레의 1ha당 포도 생산량은 프랑스의 동일 면적
대비 두 배가 되며, 1ha의 땅에서 생산되는 cabenet 포도는 프랑스의 같은 면적에서
생산되는 양의 두 배에 해당한다. 즉, 1 ha의 경작지에서 칠레는 1만 kg의 포도생산이
가능한 반면, 프랑스는 5000kg이상을 생산해 내기 어렵다. 이는 칠레가 포도주 가격
경쟁력을 지닐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다.
최근 많은 대기업들이 전통적 가족기업을 대체함으로써
점차 기술집약적인 대형 산업으로 전환되는 추세이다.
포도주 생산은 Fine wine(고급 포도주)과 Table
wine(대중 포도주)으로 구분된다. 최근 확장되고 있는 포도 경작지는 Fine wine 생산을
위한 것이라고 볼 수 있으며, Fine wine은 점차 해외 수요가 늘고 있어 향후 생산이
증대될 전망이다. Fine wine 생산은 소비자의 소득 수준과 직결되어 있기 때문에
주로 고급(high end)시장이 주 타깃이고, Table wine은 90%가 칠레에서 소비되는
대중주이다. Table wine의 수요는 저 알코올 주류, 즉 맥주에 의해 대체되고 있으며,
전세계적으로 수요가 하락하는 추세이다. 칠레 내에서도 동 상품의 가격은 하락추세에
있으며, 경작지도 감소하고 있다.
현재 칠레에서 생산되는 주조용 품종은 대부분 프랑스에서
전래된 것으로 Carbernet sauvignon, Borgona(burgundy), Chardonny, Meriot, Pommard,
Pinot noir, Riesling, Rhine, Chablis, Sauvignon blanc, Semillion, Sauterns 등이다.
이 중 대표적인 품종은 적색 포도주용인 Carbernet sauvignon, Meriot 및 Pinot noir
그리고 백색 포도주용인 Chardonny와 Sauvignon blanc 등이다. 1997년 칠레의 포도경작지
중 47% 정도가 Carbernet sauvignon 생산을 위해 사용되었으며, Sauvignon
blanc은 19.2%를 차지하였다.
이외에 포도주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증가하는 고급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Carmenere와 Syrah 같은 고급 품종이 생산자에게 도입되고
있다.
칠레의 대표적인 제조업체는 Undurraga, Canepa,
Miguel Torres, Santa Ines, Errazuriz, La Rosa 등이며, 칠레 최대의 포도주 수출업체는
Concha y Toro이다. 이들 업체들은 저장 설비에의 지속적인 투자, 생산공정의 개선
등을 통해 1인당 연간 포도주 소비량(2000년 현재 21리터)의 증가와 수출 여력 증대를
도모하고 있다.
포도주 생산관련 관리·감독기관은 ''동식물검역청(SAG)''이며,
SAG는 칠레산 포도주의 질과 음료가능 여부에 대한 인증을 담당하고 있다.
소비는 연평균 18∼19리터에 불과하지만, 2000년대에는
20리터 수준을 상회할 것이다. 이는 프랑스, 아르헨티나 등 여타 국가의 70∼80리터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수준이다.
포도주는 다양하게 상품화되어 국내외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주로 chuico(츄이꼬)라는 칠레의 전통적인 용기에 담긴 Tinto(적포도주)
혹은 Blanco(백포도주) 형태로 많이 소비되고 있다. 반면에 프리미엄
포도주는 정통 유럽형 병에 담겨져 주류 백화점, 고급 레스토랑, 그리고 호텔 등지에서
소비되고 있다.
3. 세계 속의 칠레산 포도주의 위치
3.1. 생산
1999년 세계 포도주 총생산량은 2,800만톤으로 1997년
2,642만톤, 1998년 2,652만톤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프랑스, 이탈리아 및 스페인의
전통적 생산국의 점유비는 57%에 달하고 있다. 이외의 국가로는 미국, 아르헨티나
순이며, 중국은 50만톤을 상회하면서 11위에 랭크되었다. 칠레의 포도주 생산은 1997년
45만톤(세계 총생산량의 1.7%), 1998년 55만톤(2.1%)에서 1999년에는 48만톤으로
세계 포도주 생산의 1.7%를 기록하여 생산의 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으나 생산 물량의
64%가 수출되어 수출국 순위에서는 상위에 랭크되었다.
3.2. 수출
1998년 세계 포도주 총 수출량은 670만톤, 총 수출액은
140억 달러로 톤당 2,100달러 수준이었다. 국별 현황을 보면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3국이 세계 포도주 시장의 65%를 상회하고 있으며, 칠레는 수출 물량 면에서 4위,
수출액면에서는 제 7위에 랭크되어 있다. 이는 톤당 수출가격이 1,460달러로 낮은
데에 기인한다.
4. 칠레 포도주 수출 동향
4.1. 수출 현황
1998년 칠레 포도주 수출액은 아시아 국가들의 외환위기에도
불구하고 2.3억 리터, 금액으로 5억 달러를 역사상 처음으로 상회하였다. 이는 국내
생산의 80%가 수출되었음을 의미하며, 구리, 어분, 신선과일(14억), 펄프(6.8억)
등과 더불어 칠레의 주요 수출전략 상품으로 성장하였다.
1999년의 경우 칠레의 농림축산물 총 수출액은 47억
달러였으며, 이 중 농산물이 27억 달러로 57.4%, 축산물이 1.6억 달러로 4.3%, 임산물이
18억 달러로 38.3%를 각각 기록하였다.2) 1999년 칠레 포도주의 수출액은 5.1억 달러로
전체 농림축산물 수출액의 10.9%에 달해 수출에서의 비중이 커지고 있는 추세이고,
품목별로는 화학목재펄프에 이어 제 2의 수출상품으로 변모하였다. 수출량으로는
1987년 1,400만 리터에서 1999년 2.5억 리터로 급증하였다.
칠레산 포도주 전체 생산의 50% 이상이 유럽, 미국
및 일본으로 수출된다. 국별 수출 현황을 보면 영국이 1억 달러로 1위, 미국이 7,000만
달러로 2위, 일본이 2,100만 달러로 3위를 차지하고 있고, 이외 주요 수출시장은
캐나다, 독일, 덴마크, 스웨덴, 네델란드, 아일랜드, 브라질 등이 있다.
1990∼2000년 10년간 포도주 수출업체수는 16개에서
110개로 크게 증가하였는데, 이는 1999년 주조용 포도 재배면적이 8만 3,000ha에
이르는 등 원료의 안정적 공급 요인 발생에 기인한 것이다. 주요 수출업체는 Concha
y Toro 외에 Santa Rita와 Vina San Piedro 등이다.
칠레의 포도주 수출은 인건비, 농지 및 물 등의
코스트가 서구제국에 비해 저렴하여 가격경쟁력을 지니고 있다. 예를 들어 프랑스산
5,000∼6,000엔 정도의 포도주의 경우 칠레산은 1,000엔 정도에 판매되고 있다. 한편
칠레 포도주는 품질에 관해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데, 세계적인 포도주 및 주류
경연대회인 CIVART에서 대금상 2개와 우수상 6개를 획득하여 프랑스에
이어 2위를 차지하여 세계수준의 높은 평가를 받음으로써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포도주 품질별 수출 구성을 보면 90%정도가 Fine
wine으로 table wine을 크게 압도하고 있다, 그러나 칠레산 Fine wine은 세계수출시장에서
단지 3%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향후 경쟁력 있는 가격과 포도주의 질을 유지한다면
5%까지 증대시킬 수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포도주 등급별 면에서는 최근 원산지 명칭이 부여된
형태로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 1990년 ''appelation d''origine'' 포도주 수출은 3,860만
달러정도였으나 1997년에는 2억 6,840만 달러로 거의 600% 가까이 성장하였다. 칠레산
포도주 수출의 특징은 북반구 지역의 날씨가 포도 생산에 적합하지 않은 연말 3개월
동안에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칠레는 포도주의 수출진흥을 위해 외무성의 PROCHILE와
민간 기구가 공동으로 일본, 싱가포르, 태국 및 홍콩 등 아시아 시장을 대상으로
포도주 수출개척단을 파견하여 세미나, 시음회, 상담 등을 실시하는 한편 현지에
대리점을 개설하여 큰 수출 성과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일본은 칠레산 포도 및 포도주의
주요 아시아 수입국이다.
4.2. 일본의 칠레산 포도주 수입 동향
일본으로의 칠레산 포도주 수출 증가는 일본 내에서의
포도주 소비 선호 경향이 높아지는 것에 기인한다. 일본 경제의 거품이
붕괴되면서 1993년까지 포도주 소비는 감소하였으나, 1994년 이후 국산·수입산 포도주의
수요가 급증하기 시작하였다. 1996년의 포도주 소비는 16만 6,827㎘로 1993년에 비해
1.5배 신장하였다. 이는 1994년 이후 대내외적으로 낮은 가격의 포도주 공급이 원활하여
졌으며, 특히 적포도주가 건강에 좋다는 연구 결과에 힘입은 바 크다.
칠레포도주수출협회는 아시아국가들의 풍부한 인구와
높은 소비수준을 고려하여 아시아를 포도주의 잠재적 소비시장으로 규정하고 수출
진흥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적색포도주가 건강에 좋다는 과학적 근거에 입각해
소비자의 취향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일본을 주목하고 있다3).
증가 일로에 있는 수입산 포도주 가운데 특히 신흥산지로
알려진 칠레산 포도주의 수입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는 칠레산 포도주가 다른 나라에
비해 가격은 저렴한 반면에 품질이 높다는 점에 기인한다. 칠레산 포도주 수입량은
1993년에 1,480㎘에서 1997년에는 7,198㎘를 차지하면서 4.9배의 높은 신장률을 보였는데,
이는 일본의 포도주 총 수입량의 4.9%에 해당한다. 수입의 특징은 부가가치가 높은
병 포도주가 벌크 포도주를 대체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본의 병 포도주 수입 동향을
보면 1994년 칠레는 9위에 랭크된 이래 1995년에는 8위, 1996년 6위, 1997년에는
5위로 그 지위가 수직 상승하고 있다.
일본의 1인당 연간 포도주 소비량은 1997년 현재
약 1.3ℓ 정도로 프랑스의 60ℓ에 비해 현저하게 낮은 수준이나 조만간 5ℓ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여 포도주의 수요 확대는 분명한 사실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서 향후
일본의 소비자에게 칠레산 포도주를 시음할 기회가 보다 많이 주어지고, 일정한 품질의
포도주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된다면 일본 시장에서 칠레산 포도주의 수입
수요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칠레는 향후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지역
시장을 지향하는 수출다변화 전략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칠레 포도주 업체는
이들 지역으로의 수출이 향후 2000년에는 1995년의 2배 이상인 4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4.3. 우리나라의 대칠레 포도주 수입 동향
우리나라의 포도주 수입은 1999년 1,512만 달러,
5,762톤에 달했다. 프랑스는 금액대비 55.4%, 물량대비 45.1%로 최대 수입국이 되었으며,
이어 미국, 독일, 이태리, 호주, 스페인, 칠레, 일본, 뉴질랜드 순이 되었다. 칠레는
금액대비 2.4%, 물량대비 1.8%를 차지하였다.
1999년 우리나라의 대칠레 전체 수입액은 6.1억
달러에 달하며, 이 중 포도주(2204)는 36만 달러, 9만 리터(104톤)가 수입되어 그
비중은 0.06%에 불과하다. 그러나 2000년 8월 현재 칠레로부터의 포도주 수입은 이미
전년도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1998년에는 IMF의 여파로 수입이 크게 급감하였으나,
1999년부터는 다시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5. 포도주산업의 경쟁력 요인
포도주 산업의 경이적인 발전을 이루게 한 요소로는
포도 재배를 위한 천혜의 지리적·기후 조건 외에도 정부의 세계화 노력, 환경친화적인
생산공정 개발, 천연적인 산화방지제 및 향의 가미, 숙련 노동력의 풍부, 지속적인
기술 개발 및 품종 개량, 민·관 협동차원의 해외인지도 제고 등에 기인한다.
천혜적인 지리적 위치, 남반구에의 위치, 기후,
물 등 이러한 모든 여건은 양질의 포도를 생산할 수 있게 하며, 이러한 포도를 이용해
포도주 산업은 경쟁력을 지닐 수 있었다. 또한 지리·기후 등 여건은 천연적으로
포도주에 산화방지제 및 향이 가미되어 양질의 포도주 생산을 가능하게 한다.
정부의 수출마인드를 지닌 수출 정책의 추진 역시
칠레 포도주 산업의 발달 요인 중의 하나이다. 칠레는 국내 소비시장이 협소하기
때문에 해외시장으로의 수출증대가 필수적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어, 자국산 포도주의
수출 확대(농산물 포함)를 위해 조건없이 일방적으로 자국의 관세율을 감축4)하는
한편 세계 여러 국가들과 FTA를 체결함으로써 자유무역을 위한 규제 완화(칠레는
케언즈 그룹에 속함) 노력과 포도주의 수출경쟁력 제고를 목표로 하고 있다.
칠레 정부는 농산물 수출진흥을 민간 차원에서 보다
경쟁적·체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외무성 소속의 독립 법인 형태인 칠레무역위원회(PROCHILE)5)를
설립하였다. PROCHILE는 민간업체를 위한 해외시장조사 및 수출촉진 캠페인 등을
지원하는 조직으로, 해외시장개척프로그램, 해외시장촉진프로그램, 해외시장안정화프로그램
등을 운용하고 있다. 포도주 관련 주요 핵심사업은 해외시장개척 관련 사업 및 박람회
참가 관련 지원 등이 있으며, 해외공관에는 상무관 등을 중심으로 하여 해당국의
시장동향 등에 대한 자료 수집 및 분석을 하여 국내 관련업계에 제공한다. 이 같은
관·민일체하의 농산물 수출진흥체제는 칠레 포도주 수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유럽 등 포도주 생산업체들의 대칠레 투자에서 이들
기업들은 투자 외에도 최신 기술을 이전하고 있는데, 이는 포도생산을 위한 칠레의
유리한 자연조건, 안정적인 경제상황 및 성장 잠재력에 기인하는 것이다. Bodegas
torres(스페인)이나 Chatteau Lafitte(프랑스)등은 이미 오래 전부터 칠레 포도주
산업 발달에 큰 기여를 하였다. 최근에는 Robert mondevi, Pernoid ricardo, Kendall-Jackson,
Chateau Larose-trintaudon, Paul Pntalier, BrunoPrat, Grand Marnier 등의 회사가
칠레 포도주 산업에 상당한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였다. 이들은 칠레 포도주 생산업자들과
Joint-venture의 형식 등으로 협력하고 있으며 주로 고급 및 고가 포도주의 연중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같이 칠레 포도주 산업의 발달은 포도 부문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해외투자 유입, 관·민 수출 공조체제 확립으로
세계 시장에서의 이미지 및 인지도 제고 그리고 해외 수요 확대 등의 요인에 힘입어
칠레산 포도주의 국제 시장에서의 경쟁력은 더욱 강화되고 있다.
6. 전망
칠레의 포도주 생산은 2001년에 10%가 증가한 5.5억
리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조용 포도 재배면적의 증가, 품질 및 가격 개선
등의 요인으로 수출 확대 요인은 존재하나 향후 세계 수출시장에서 비전통 포도주
수출국인 호주, 아르헨티나, 남아공, 헝가리 및 루마니아 등과 경쟁할 것으로 전망된다.
2000년 상반기 1∼6월 칠레산 포도주의 수출은 전년
대비 23.5%가 증가한 2.7억 달러를 기록하였다. 이는 병 포도주의 수출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물량으로는 1.5억 리터를 상회하며, 수출 평균 가격은 2.19달러/ℓ였다. 전년
대비 물량 규모는 다소 증가하였으나, 수출가는 다소 감소하였다. 지역별 수출 증가를
보면 전통적 수출시장인 북미 및 유럽이 주도하였다. 미국은 전년 동기대비 20.7%,
캐나다 25.8% 및 멕시코 45.7%의 성장률을 각각 기록하였다. 유럽 시장의 경우 더
큰 폭의 성장률을 기록하였는데, 프랑스 117.7%, 스웨덴 64.5%, 덴마크 40.2% 및
독일 20.2%를 각각 기록하였다. 이외에 아시아 시장으로의 수출도 증가하였는데,
이는 일본의 44.8%의 성장에 기인하였다.
2000년 칠레산 포도주의 총 수출액은 6억 달러로
전망되는데, 이는 2000년까지 연간 5억 달러를 지원하는 포도주 수출관련 프로젝트에
기인한다. 따라서 포도주 산업은 국가의 기간산업으로 육성될 것이며, 농가소득 향상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다.
칠레 포도주 산업계는 2001년부터 3년간 품질 개선,
최근 입식된 포도의 향후 생산 흡수 능력 확대, 수출물량 확대 등을 지원하고자 2.5억
달러의 신규 인프라 투자를 단행할 것이다. 또한 양질의 포도주 생산 및 수출가격의
제고를 위해 프랑스, 호주 및 미국계 제조업체와의 합작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칠레의 포도주는 향후 양질의 포도 생산을 위한
지리적 여건, 환경친화적이며 기술지향적인 생산 공정, 해외인지도의 제고 등에 의해
세계 시장 참여율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칠레산 포도주는 현재 세계시장에서 품질 및 가격경쟁력을
지니고 있어, 향후 경쟁력을 제고하여 더 나은 양질의 포도주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수출하는 방향으로 역점을 둘 것이며, 아시아를 비롯한 해외시장 확대 전략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시장 확대의 한 방편으로 칠레는 FTA 체결 확대를
강력히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칠레 정부는 FTA 체결을 통한 교역 확대로 경제발전을
이룩하여 2000년까지 연 4.4%의 성장과 2014년까지 1인당 GDP U$S 10,000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주력 수출상품의 하나인 포도주의 수출이 증가하기 위해서는 자국의
노력뿐만 아니라 주요 수출상대국인 동남아 국가들의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확대가
필요한 만큼 자국 시장의 개방과 연계해 상대국의 시장 개방 역시 요구하게 될 것이다.
결국 칠레산 포도주의 수출진흥정책은 크게 3가지가
될 것이다. 첫째, 주조용 포도 품종의 개선 및 생산공정의 혁신으로 품질 및 가격경쟁력을
제고하는 것이고, 둘째, 아시아 국가들과의 다양한 무역협정을 통한 새로운 수출시장의
개척, 셋째, 민·관 공동마케팅 전략 수립 및 실시 등이다. 칠레는 상대국의 유수한
수입업자 내지 투자자를 칠레의 포도주 제조업체와 연계시킴으로서 시장 개척을 도모하고자
할 것이며, 시장개척단을 파견하여 세미나, 시음회, 상담 등을 실시하는 한편 현지에
대리점을 개설하는 등의 방안으로 수출시장 확대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 시장에
대해서는 향후 유럽산 포도주와 차별화되는 홍보 및 마케팅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윤국 cochoi@hanmail.net 국제농업연구실)
1) prochile, Trade and investment guide-wine
2) 칠레, ODEPA, 「BOLETIN ESTADISTICO COMERCIO EXTERIOR SILVOAGROPECUARIO」,
2000.8.
3) Sebastian Bisquertt, CAV포도협회 회장의 의견. 아시아 국가로의
수출 Report 발췌
4) 칠레는 개방적인 경제구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관세인하를
통한 무역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1999년 현재 모든 품목에 대해 단일관세율인 10%를
적용하고 있으며, 매년 1%씩 삭감하여 2003년에는 6%로 감축할 예정이다.
5) PROCHILE는 우리 나라의 KOTRA의 역할을 하고 있는 기구임.
세계 곳곳에 69개의 무역사무소를 설치 운영하고 있으며, 공산품뿐만 아니라 농산물의
무역증대 및 투자 분야를 담당하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