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쌀산업의 현황과 전망

저자
최윤국
출판년도
2000-11-01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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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쌀산업(최윤국)



아르헨티나에서 쌀은 주식도 아니며, 주요 작물도
아니다. 쌀 재배 역사는 그리 오래지 않았고, 온화한 기후와 토양 등의 여건으로
밀, 옥수수, 대두 및 수수 등이 대표 작물로 오랜 역사를 지닌다.
1981년 우리나라의 이민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가
구입한 약 2,000ha 규모의 산타 훼(Santa F)농장은 쌀 농사를 지금까지 해
오면서 아르헨티나의 쌀 농업의 보급과 확대에 큰 기여를 해 왔다.
21세기 아르헨티나의 쌀 산업은 대내외적인 요인에
의해 큰 변화에 직면해 있다. 국내 쌀 생산기반 확보, 새로운 수출시장 개척, 주요
작물에 쌀 통합 등이 과제이다.
1. 재배 지역
비옥한 농토의 대명사인 팜파스대평원 지역의 중심은
대두, 그 외곽으로 밀, 그 다음에 옥수수가 재배되고 있다. 쌀 재배지역은 큰 강을
중심으로 주변 지역에 치중되어 있다. 주요 쌀 재배지역은 최대 곡창지대인 엔뜨레
리오스(Entre Ros)를 비롯해, 꼬리엔떼스(Corrientes), 산타 훼(Santa Fe),
포르모사(Formosa), 차꼬(Chaco), 살따(Salta), 미시오네스(Misiones)주 등으로 파라나강,
우루과이강 및 파라과이강 주변 지역이다. 특히 재배면적은 엔뜨레 리오스, 꼬리엔떼스,
산타 훼와 같은 전통적 쌀 재배지역 외에도 북부의 챠꼬주 등에서 확대되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주요 쌀 재배지역(기상 지구별로 보면
Posadas, Crdoba, Buenos Aires)의 기온은 연평균 18∼21℃, 강수량은 900∼2,000mm로
쌀 농사에 최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 지리적으로 남반구에 위치해 있어 우리의 영농시즌과는
상반된다. 주요 벼 품종은 130일 만생종이 많으며, 북부 지역에서는 조생종을 재배하고
있으며, 2기작도 가능하다.
표 1 아르헨티나 주요 지구별 연평균 기온 및 강수량
단위:℃, mm
지구 구분
1994
1995
1996
1997
1998
기온
강수량
기온
강수량
기온
강수량
기온
강수량
기온
강수량
La Quiaca
10.5
269.3
10.0
343.8
9.4
223.9
-
-
-
-
Posadas
22.4
2,032.5
21.9
1,203.7
21.4
2,092.0
22.2
2,264.0
21.4
2,345.9
Mendoza
17.9
125.9
17.2
133.0
17.1
133.0
17.5
222.0
17.1
336.3
Crdoba
18.1
696.7
17.7
699.2
17.5
980.0
17.8
939.0
16.9
768.5
Bs. As.
18.5
1,037.1
17.8
862.0
18.3
869.0
18.5
1,252.0
17.8
1,026.4
Trelew
13.9
159.8
13.0
295.5
13.7
115.0
13.4
358.0
14.4
356.0
Ushuaia
5.7
595.5
5.7
705.6
6.2
621.0
5.2
621.0
6.6
481.5
자료: Servicio Meteorolgico
Nacional, 2000.

쌀 영농시기는 8월말부터 지역별로 파종을 시작하여,
5∼7월에 모든 작황이 종료된다. 재배방식은 완전 유기농법 중심이다. 쌀 재배면적은
지속적인 증가 추세이다. 1997년에는 20만ha를 상회하여 1999년에는 28만ha를 기록하였다.

쌀 산업의 특징 중의 하나는 농장 규모가 커서 재배면적과
수확면적간의 차이가 발생하는 점이다. 수확면적의 재배면적 대비 비중은 평균적으로
90%를 상회하는 수준이며, 1995년 97.7%, 1996년 91.4%, 1997년 99.0%, 1998년 86.3%,
1999년 94.8% 등이다.
2. 생산과 수출
2.1. 아르헨티나의 생산·수출 동향
쌀 생산은 1997년 처음으로 100만 톤을 초과하였으며,
1999년에는 150만 톤을 상회하였다. 아르헨티나에서 쌀 생산량은 대두, 옥수수, 밀,
수수에 이어 제 5의 식량 작물로서 위치하고 있다. 주요 품종은 포르뚜나(Fortuna
Inta.), Yerua P.A. Bluebelle로서 주로 중장립종이다. 일부 농장에서는 중남미 거주
동양인을 상대로 중립종을 재배하고 있다.
표 2 아르헨티나의 쌀 관련 지표
구분
1995
1996
1997
1998
1999
재배면적(ha)
184,000
193,000
224,400
214,000
281,000
생산(조곡, 톤)
926,000
986,000
1,205,000
1,036,000
1,576,000
단수(kg/ha)
5,033
5,109
5,370
4,841
5,609
수출량(톤)
390,091
259,394
539,945
547,281
-
수출액(천불)
138,007
98,233
204,922
225,326
-
자료: FAO, 2000.

단수는 5,000kg/ha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1999년에는
5,609kg를 달성하였다.
수출량은 연간 50만 톤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국내 생산량의 50% 정도이다. 수출액은 1995년 1억 달러를 상회한 이후, 1997년에는
2억 달러를 초과하였다. 1995년에서 1998년 기간의 톤 당 수출가격을 비교해 보면,
354, 379, 380, 412달러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쌀 소비는 1인당 정미 5.5kg 정도로
크지 않는 편이다. 따라서 재고없는 수출을 도모하고 있다. 정부의 쌀
산업 육성정책은 별도로 마련되어 있지 않으며, 철저히 민간에 의한 시장경제체제가
운용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정부는 다만 전체적인 농산물 수출정책의 기조 마련
내지 일반적인 대외통상관계 업무를 관장하는 정도이다.
쌀 구매 및 소비 장소로는 백화점, 공장, 전람회,
식당 등이 전체의 58.7%, 대형 슈퍼마켓이 38.0%, 그리고 3.3%는 구멍가게, 국외
및 텔레마케팅에 의한 것이다.1)
2.2. 세계 속의 아르헨티나 쌀 산업 동향
세계 쌀 생산 및 소비는 증가하고, 재고는 감소하는
추세이다. 1999년 세계 쌀 교역량은 전년대비 50만 톤이 증가한 2,270만 톤이며,
2000년에는 생산이 기록적인 5.8억 톤에 도달하면서 세계 쌀 교역량은 2,300만 톤으로
전망된다.2)
아르헨티나의 1999년 재배면적은 세계 전체 재배면적
대비 0.18%에 불과하나, 생산면에서는 0.26%, 그리고 수출면에서는 2.32%를 점유하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재배면적은 중남미에서 브라질(381만 ha), 콜롬비아(43만 ha),
에콰도르(37만 ha), 페루(31만 ha)에 이어 5위를 유지하고 있다. 생산 면에서 아르헨티나는
브라질(1,178만 톤)에 이어 콜롬비아 및 우루과이와 경쟁하고 있다.
수출면에서 아르헨티나는 중남미 제1의 수출국이며,
세계에서도 태국, 베트남, 미국, 인도, 파키스탄, 중국, 우루과이, 호주에 이어 9위를
기록하는 세계 10대 쌀 수출국이다. 아르헨티나의 쌀 수출은 2000년에 전년대비 10만
톤이 감소한 50만 톤으로 추정된다.3) 단수 면에서 아르헨티나는 중남미에서 페루(6,271kg/ha)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편이다.
3. 향후 전망
아르헨티나에서 쌀 재배지역은 점차 북상하고 있어
일부 지역에서는 전통 작물인 면화 등을 대체하고 있다. 따라서 인프라도 쌀 수송에
적합한 체제로 전환 중이다.
아르헨티나는 중남미 최대의 쌀 수출국으로 역내
수입국이 많아 향후 쌀 산업은 최대의 부가가치를 지닌 농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남미의 쌀 생산국 중 에콰도르를 제외하고는 모두 쌀 수입국이다.
연간 100만톤을 수입하는 브라질을 비롯하여, 콜롬비아, 페루, 코스타리카, 쿠바,
멕시코 등이 15∼35만 톤 수준을 수입하는 실정이다.
그러나 21세기 아르헨티나의 쌀 산업의 전망은 다음과
같은 과제의 해결 여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아르헨티나의 인구는 2000년 현재
1,584만명으로 향후 2020년에는 2,155만명으로 추정된다.4) 농촌인구는 전체 인구의
10.1%인 160만명에서 2020년에는 6.9%인 148만명으로 감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쌀 생산 방식도 노동집약적 혹은 단순 기계투입식이 아닌 첨단 기술집약적·지식산업으로
전환될 수밖에 없는 것으로 예상되어 아르헨티나 쌀 산업의 큰 변화를 예고한다.
향후 아르헨티나 쌀 산업은 대내외적인 요인에 의해
큰 전환점에 있다. 2000년과 2001년에 재배면적의 감소, 수출 감소 및 수출가격의
정체 등의 현상이 어우러져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 비중 있는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첫째, 가격 급변에 대비한 안정적 공급 대책이다. 1998/99년은
엘니뇨(el Aio) 현상에 따른 기후변화로 국제시장에서 쌀 가격(27cenotaphs)이
올라가 수출이 크게 증가하였으나, 이후 가격의 급격한 하락(11cenotaphs)은 결국
2000년 시즌에 8만ha의 쌀 재배면적 감소를 야기하였다.
둘째, 기후 이상에 따른 대책 마련이다. 2000년
영농시즌은 오랜 가뭄으로 인해 전년 대비 50% 감소한 생산 실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비책이 요구된다. 쌀 재배 농가에 대한 보조금 시행, 아르헨티나
쌀의 최대 수입국인 브라질은 자국의 쌀 생산을 증대하고 수입을 억제하는 방편에서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아르헨티나 농민들은 국내 수요분 40만톤을 제외한
여유 분량에 대한 불안감에 직면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농민들은 브라질의 경우처럼
보조금 내지 생산지지 수단 강구를 강력히 희망하고 있다.
셋째, 쌀 수급 및 수출 대책 마련이다. 2000년 들어
아르헨티나의 전통적 최대 쌀 수입국인 브라질(아르헨티나 쌀 전체 생산량의 60%를
구매) 농민과 관련단체들은 최근 아르헨티나 및 우루과이로부터의 쌀 수입을 저지하고
있다. 이는 브라질이 2001년에 쌀 자급자족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바 브라질의
쌀 생산업자들은 정부에 보호정책 수립을 요구하고 있는 것에 기인한다. 또한 중국의
쌀 생산 증가는 세계 시장에서의 가격 인상을 억제할 것으로 전망되어 쌀 재배농가의
의욕이 저하될 수 있다.
넷째, 생산 투입재의 고비용문제 해결이다. 아르헨티나의
최대 쌀 생산지인 엔뜨레 리오스주의 투입 비용은 밀 생산의 경우보다 8배가 높다.

마지막으로 수확후 처리 설비 시스템 구축이다.
현재 아르헨티나 쌀 산업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품질 손실을 막기 위해 최대한
빨리 수확을 하는 것으로, 이는 수확후 처리 시설의 미비에 기인한다.
아르헨티나에서의 쌀 산업은 최근 5년간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 왔다. 그러나 기상 이변, 대내외적 요인에 의한 재배면적의
증가와 감소, 브라질과의 통상관계 등에 대한 대비책이 미비할 경우 중남미 최대의
아르헨티나의 쌀 산업은 국내 수급 및 수출에 심각한 영향을 끼쳐 국내 생산기반의
붕괴로 수입국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쌀 공급 대책 마련,
생산지지 수단, 적극적인 대외통상 교섭, 쌀 요리 방법 개발 및 홍보를 통한 국내
수요 확대 및 수출 다변화 정책 마련 등이 시급한 과제이다.
(최윤국 cochoi@hanmail.net 국제농업연구실)
1 Argentina, INDEC, Encuesta Nacional de Gastos de los Hogares
1997.
2 FAS Online, World Rice Situation and Outlook, 2000. 10.
24.
3 http://www.e-campo.com/notagroct21c.htm, 2000. 10. 24.
4) INDEC-CELADE 1996, Serie Anlisis Demogr랴채.
발행처
KREI
발간물 유형
KREI 논문
URI
http://repository.krei.re.kr/handle/2018.oak/17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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