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농업 개황
태국의 국토면적은
5,100만 ha로 우리나라의 5배에 달한다. 태국의 지형은 북부·북동부·중부·남부로 대별된다. 농경지 분포는 북동부 및 북부 지역에 치우쳐
있는데, 북동부 지역이 전체 경작지역의 41%, 북부지역이 23%, 중서부 지역이 16%, 남부 등 기타지역이 20%를 차지하고 있다.
태국의 농경지 면적은
1,800만 ha로 전 국토 면적의 약 35%를 차지하고 있다. 농지면적 중 60%가량이 논이고, 25%가량이 밭이며 과수원 및 기타 농지가
나머지 15%를 차지하고 있다. 농업하부구조개선 사업이 지속적으로 추진되어 관개수리면적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아직도 총 농경지 면적 중
26% 정도만이 관개수리 면적이다.
태국의 인구는 2000년
기준 약 6,000만명 수준이고, 그 중 농가인구는 약 4,300만명 수준으로 전체 인구의 69%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전체 인구에서 농가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1980년의 83%수준에서 1990년 81%, 그리고 2000년 69%로 매년 감소하고 있으나 아직도 농촌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다.
제조업 및 서비스부문의
성장과 지속적인 공업화의 진전에 따라 전체 고용인구에서 농업부문이 차지하는 고용 비중도 1980년 71%수준에서 2000년 약 49%수준으로
계속 감소하고 있으나 태국 전체 경제의 산업고용 측면에서 농업부문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2000년 기준 태국의
국내 총생산(GDP)은 4조 9000억 바트(Baht) (US $ 1,200억 상당) 규모이며, 그 중에서 농업 GDP는 약 4,500억 바트로
전체 GDP의 9.1%를 차지하고 있다. 농업 GDP는 매년 계속 증가하여 1985년 1,670억 바트에서 2000년 4,500바트로 2.7배
증가하였으나 제조업 및 서비스업 등 여타부문의 GDP성장이 같은 기간동안 4∼5배로 더욱 빠르게 증가하여 전체 GDP에서 농업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년 감소하고 있다. 전체 국가경제에서 차지하는 농업 GDP의 비중은 점점 감소하여 2000년에 한 자리수까지 떨어졌다.
2. 농업 생산
태국의 농업생산 분포는
지역별로 매우 다양하다. 우선 캐어어스와 프라야강 중앙 지대는 인디카쌀, 담배, 사탕수수, 파인애플 등의 열대 작물 및 축산, 낙농품의 주
생산지이며, 파인애플, 팜오일, 고무나무 및 양식산업은 남부지역에서, 담배, 콩, 옥수수, 타피오카, 자포니카쌀 등의 대부분은 북부 및
북동부지역에서 생산되고 있다. 특히 중부와 북동부의 옥수수, 남동부의 카사바, 남부의 고무, 중부의 사탕수수, 중부와 북동부의 쌀은 태국의 주요
수출 농작물로 외화 획득에 큰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들 지역에서 해당품목의 생산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농업생산지수 측면에서 볼
때, 태국의 농업생산은 1980년 이후 식량작물, 비식량작물, 축산물 등 모든 분야에 걸쳐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비식량작물과 축산물의 생산이
식량작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크게 증가하고 있다. 1989-91년을 100으로 할 때, 식량작물의 생산은 14.7%, 비식량작물은 38.0%,
축산물은 27.6%가 성장하였다.
태국의 주요 생산
농산물은 사탕수수, 고무, 커피, 담배 등 열대작물, 쌀, 옥수수, 매니옥, 타피오카 등 곡물류, 파인애플, 바나나, 야자열매 등
열대과실로 생산량의 상당부분을 해외에 수출하고 있다.
3. 농산물 소비
태국 국민의 연간 1인당
소비량에서 쌀, 옥수수, 밀 등 곡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5%로 아직도 곡물류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으나 주요 품목군별로 식품소비에
상당한 변화가 있다. 우선 1980년부터 2000년까지 유지작물, 육류, 우유 등 낙농품과 어류의 소비량이 증대한 반면 곡물, 채소, 과일의
소비량은 오히려 줄어들었다. 육류와 우유 등 낙농품과 어류의 소비량 증가는 소득 증가와 식품소비패턴의 다양화로 이해된다.
과실 소비감소는 필리핀의
처럼 파인애플, 바나나, 야자열매 등 열대과실의 생산과잉으로 과실 1인당 소비량이 거의 포화 상태였기 때문으로 생각되며, 채소류 소비 감소는
국내 생산체계의 미비와 인구증가로 1인당 소비량이 적어진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채소류 1인당 연간 소비량은 국제기준으로 볼 때 매우 낮은
수준이다. 향후 태국의 경제성장과 국민소득증가에 따라 육류, 우유, 채소류의 잠재적 수요는 매우 크다고 볼 수 있다.
한편 주요 농작물의 국내
자급률 측면을 보면 우유와 유지작물을 제외하고는 100%이상의 자급률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쌀, 옥수수 등 곡물류의 자급률은 140%이상이다.
4. 농산물 무역
2000년 기준 태국의
전체 교역규모는 약 1300억불 수준이며, 이 중에서 농산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8% 수준인 100억불수준이다. 2000년도 농산물 수출액은
약 73억불, 농산물 수입액은 26억불 수준으로 농산물 무역수지는 46억불 이상의 흑자를 보이고 있다. 2000년도 태국 전체 무역흑자의
84%가 농산물 무역수지 흑자에 기인한다. 태국은 전통적으로 농산물 순수출국으로서 농산물 수출은 태국 농업생산물의 수요와 판로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농산물 무역에서 발생하는 대규모 흑자는 태국 전체 경제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 왔다.
태국 농산물 수출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년 줄고 있으나 아직도 전체 수출의 10%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농산물 무역에서 발생하는 흑자는 1995년 이전까지
빈번히 발생한 전체 무역 적자보전에 기여해 왔다. 주요 수출 농산물은 쌀, 타피오카, 카사바, 설탕, 옥수수, 파인애플, 해산물
등이며, 주요 수입 농산물은 임산물, 면화, 낙농제품, 가죽 및 피혁, 대두 등 사료, 음료, 주류 등이다.
(임정빈
jeongbin@nongae.gsnu.ac.kr 055-751-5455 경상대학교)
주:
표 1 농지이용 현황, 표 2
농가 및 농업인구 현황, 표 3 농업 생산액(GDP) 변화추이, 표 4 농업 생산지수 변화추이, 표 5
주요 농산물 생산 동향, 표 6 식품소비량과 식량자급률 변화추이, 표 7 농산물 수출입 동향 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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