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유전자
변형(GM) 면화에 재배와 종자관리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인도 남부지역에는 미국의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 본사가 있는 생명공학
다국적기업인 몬산토(Monsanto)사가 있다. 인근에는 몬산트사의 GM 면화를 재배하는 농장들이 있다. 니라칸티씨 농장에도 최근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해충을 구제할 수 있는 몬산토사의 GM 면화를 재배하기 시작했다. GM 면화를 둘러싼 논의동향을 소개한다.
니라칸티씨와 같은
농민들은 인도에 약 55,000명은 넘는다. 이것은 인도정부가 작년 4년에 걸친 격렬한 논쟁 끝에 GM 면화 재배를 승인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도는 과거 생명공학(Biotechnology)에 회의적이어서 인가 결정을 둘러싸고 아직도 논쟁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인도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인구가 살고 있고, 기아 문제가 심각하지만, 식용목적의 GMO 재배는 법률로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식용목적외 GM 면화의
재배가 허가됨에 따라 인도가 생명공학을 둘러싼 세계적인 논쟁의 새로운 전선이 되고 있다.
현재, 생명공학
관련사업은 미국이 거의 독점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미국 생명공학업계는 판매부진으로 어려운 실정이고, 이에 이들은 유럽시장이 개방될 수 있도록
부시 정권에 압력을 가하는 등 국외의 새로운 시장 개척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대표적인 생명공학 기업인
몬산토사도 예외는 아니다. 최근 몬산토사는 특허 유효기간 만료, 생명공학에 대한 세계적인 우려 고조, 미국내 가뭄 발생 등의 원인으로 최근 1년
동안 실적악화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몬산토사는 실적
악화를 만회하기 위해 여러 활동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오랜동안 최고책임자(CEO)로 있던 핸드릭 벨과이니를 사임시키고, 주가 하락에 분노한
주주들에게 금년도에는 업적을 회복할 것을 약속한 바 있다. 몬산토사는 흑자전환을 위한 방안의 하나로 인도 등의 국외 농산물 시장개척에 초점을
두고 있다.
한편, 현재 인도에서의
면화생산의 효율성(efficiency)은 좋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인도의 면화 재배면적은 세계 최대이지만, 그 생산량은 세계3위에
머무르고 있는 실정이다. 그래서 몬산토사가 약 60%정도 수확량을 증가할 수 있도록 개발한 GM 면화를 공급하는 것은 인도 정부의 면화 생산성
증대전략과도 일치하는 것이다.
몬산토사의 면화종자
'볼가드(Bollgard)'는 토양내 미생물로 유전자 변형시 널리 이용되고 있는 Bt(Bacillus thuringiensis) 균에서 추출된
유전물질을 함유하고 있다. 몬산토사에 의하면, 이 GM 면화품종은 면 꽃을 먹는 해충만을 특별히 구제할 수 있어, 인체에는 어떠한 악영향도 주지
않는다고 한다.
이 GM 면화종자의
가격은 non-GM 천연종자 가격의 3∼4배에 달한다고 한다. 그러나, 몬산토사의 인도 제휴기업인 마하라슈트라 하이브리드 시드사는 GM 품종인
볼가드(Bollgard)를 사용하면 해충 피해를 막을 수 있고, 살충제 살포량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생산량을 증대시키고, 생산비용을 절감시킬
수 있어 생산농민들에게 이익이 되고, 이 종자에 대한 선호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인도에서 GM
종자를 직접 재배하고 있는 니라칸티씨 등 일부 면화 재배자들은 가격이 비싼 생명공학 응용작물은 생각과 달리 수확량이 늘지 않아 이에 대한 투자에
회의를 느끼고 있다고 한다. 더욱이 바구미과에 속하는 곤충으로 면화를 먹는 곤충인 면화상충도 사라지지 않았다고 한다.
니라칸티씨는 이 GM
Bt 종자를 1봉지(450g)당 약 33달러에 구입했다고 하는데, 이는 종래 non-GM 종자가격보다 약 4배가 비싼 것이라고 한다.
니라칸티씨에 의해면, 그가 밭에서 일할 때 면화상충이 쉬지 않고 면화를 먹어 치우는 것을 수차례 목격했으며, Bt 종자는 더 이상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한편, 인도에 GM
면화를 들어오지 못하도록 활동해 온 사람들은 계속해서 활발한 반대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뉴델리에 있는 생명공학
반대운동(anti-biotechnology) 단체인 '과학기술생태계연구기금'은 몬산토사의 기술은 실패한 것이라고 평가하고, 농민을 경제 및
생활에서 심각한 위기에 빠뜨렸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해충과 병해'의 출현을 조장하는 것이라고 강력히 비판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지적에
인도 정부와 몬산토사측은 불만을 호소하는 농민은 소수파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인도정부와 몬산토사에 의하면, GM 면화의
재배면적은 금년에 오히려 확대될 전망이라고 한다.
몬산토 인도지부에
의하면, "재배를 실시한 5개주 전부에서, Bt 면화는 매우 양호한 결과를 얻고 있고, 이 GM 면화는 해충을 전멸시킬 수는 없지만, 구제에
필요한 약제 살포량을 억제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일부 GM 면화에서 해충이 발견된 것도 의외의 일이 아닌데, 이는 벌레가 죽기까지는 최고
3일 정도가 소요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한편, 인도의 환경삼림부
장관 바르씨는 인도 국회에 몬산토의 Bt 면화가 인도 재배농민들에게 어떠한 불편도 끼치고 있지 않다는 보고를 한 바 있다고 한다. 또한 유럽과
미국의 학자 2명이 세계적인 과학저널인 사이언스(Science) 2003년 2월 7일호에 인도 정부의 견해를 보증하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바그레교의 빗드 질바만씨와 독일 본대학의 마틴 카임씨의 조사에 의하면, Bt 종자는 수확량의 극적인 증가와 살충제 사용량의 대폭적인 감소를
가져왔다고 한다. 또한, 질만씨는 Bt 면화 또는 동일 종류의 기술에 의한 GM 작물은 특히 개도국의 빈곤한 농민들에게 이익을 약속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더불어 "GM 작물을 지나치게 우려한 나머지, 그 사용에 반대해서 가장 큰 혜택을 당연히 받게될 사람들로부터 이 중요한 기술을
멀리하게 하는 일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다"고 지적하고 있다.
자료 :
http//dailynews.yahoo.co.jp에서
(김배성
bbskim@krei.re.kr 02-3299-4217 농정연구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