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에서 과일산업은 국가 경제는 물론 수출산업으로도 중요한 위치를 점한다. 아르헨티나의 연간 과일수출액은 7억 달러에 달한다. 이중 사과와 배는 생산액의 50% 정도가 수출되고, 나머지 50%는 아르헨티나 국내에서 소비된다.
국가 전체적으로 사과 재배면적은 48,000ha, 배 재배면적은 23,000ha 등이다. 사과 재배면적은 1982년 이래 큰 변화를 보이지 않지만 배 재배면적은 연 평균 2%씩 증가한다(1982년 16,000ha에서 2004년 23,000ha로 증가).
사과와 배 생산의 99%, 물량으로는 백만톤에 달하는 양이 리오네그로(Rio Negro)와 네퀸(Neuquen) 지역의 리오네그로 밸리와 맨도사(Mendosa)지역의 우코 밸리에서 생산된다. 이중 최대 산지는 리오네그로와 네퀸지역으로서 이 지역에서는 네퀸강과 리메이(Limay)강의 물을 관개하여 사과농사를 짓는다. 이 지역은 아르헨티나 사과, 배 재배면적의 90%를 점하고, 생산의 85%를 차지한다. 두 번째 사과, 배 주산지는 멘도사지역의 우코밸리로서 재배면적의 24%, 생산량의 14%를 점한다.
1980년대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아르헨티나는 남반구에서 제1위의 과일생산국이었다. 생산량의 절반 이상이 해외, 특히 북반구로 수출되었다. 남반구에 위치한 아르헨티나는 북반구와의 정반대 계절의 잇점을 살려 북반구 지역에 양질의 과일을 수출하였다.
그러나 1980년대 이후 아르헨티나는 남반구에서 제1위의 생산국의 위치를 상실하게 된다. 그 이유는 사과에 대한 세계수요가 변화함에도 불구하고 신기술에 대한 투자와 품종 개량을 위한 투자가 미흡하였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과일산업에 대한 아르헨티나의 투자부진은 아르헨티나 과일산업의 기술을 정체상태로 만들었음은 물론, 칠레와 같은 인근 국가들에게 사과수출시장을 내주게 되었다.
현재 세계 사과시장에서 아르헨티나는 그 위치를 회복하는 중에 있다. 2002년 1월 태환제 폐지와 같은 거시경제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아르헨티나는 과일생산과 수출 투자를 재개하였다. 과일산업, 그중에서도 사과생산부문은 기술혁신을 위한 막대한 투자가 이루어지게 되었다. 민간과 공공부문은 아르헨티나가 남반구에서 제1의 과일생산국 위치를 회복하기 위해 공동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자세한 내용 본문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