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준모수적 회귀분석기법을 이용해 소득을 포함하는 가구별 사회경제적 특성이 식료품비 지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가구소비실태조사? 자료를 이용해 분석하였다. 분석결과 소득은 식료품비 지출액과 비선형의 관계를 가지며, 소득이 낮을 경우 높은 식료품비 지출성향을 보이지만 약 1억원 이상의 소득수준에서는 소득증가가 식료품비 지출액 증가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엥겔계수의 경우 소득수준과 역시 비선형의 관계를 가지며, 소득이 늘수록 그 값이 하락하는 경향이 있음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엥겔계수의 경우 가구유형별로 일종의 하한값이 있어 소득이 증가한다고 해서 무한정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도 발견되었다.
식료품비 지출액은 지역별로도 차이가 있으며, 가구원의 수, 직업유형, 취업자 수, 세대주의 나이, 교육수준, 결혼여부, 그리고 농림축어업소득이 있는지의 여부 등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고가 제시하는 이상의 추정결과는 소득증가, 인구의 수도권 집중, 핵가족화 등의 사회경제적 환경변화가 식품소비 지출액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예측하는데 있어 나름대로 기여하리라 기대한다.
본고는 특히 소득과 식료품 소비지출액 사이에는 단순한 선형이나 로그선형과 같은 관계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신축적인 비선형의 함수관계가 존재하고, 식품소비 지출액의 가구유형별 상한도 존재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등, 준모수적 추정법이 기존의 회귀분석에 비해 보다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본고가 사용한 ?가구소비실태조사? 자료는 식료품비 지출액을 품목별로 세분하여 집계하지 않았기 때문에 본고는 식료품비 지출액 전체가 가구특성에 따라 변하는 것만 보여줄 수 있었다는 한계를 가진다. 보다 최근에 집계된 ?가계조사? 등의 자료를 활용하여 품목별로 보다 세분된 식품소비 지출함수에 대한 준모수적 혹은 비모수적 분석을 시도하는 것도 유용하리라 생각한다. Household expenditures on food are analyzed with the use of the 2000 household expenditure survey. A penalized spline model, which is a semiparametric model, is used to estimate the household food expenditure functions and Engel curves. The model allows a flexible relationship between household income and expenditures on food. Results suggest households with large family size, without farm income, and employed, married, aged and well-educated household heads are more likely to consume more than others. There exit thresholds of food expenditure, and the relationship between income and food expenditure is not necessarily monoton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