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가 국내 목재시장에 미치는 영향 분석

Abstract

기후변화는 이미 전 지구적인 관심사가 되었으며, 기후변화가 미치는 영향에 대해 다양한 방법을 통한 사전적 평가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산림분야에서도 기후변화가 미치는 여러 가지 영향이 추정되고 있으나, 대부분의 연구는 ‘기후변화가 산림식생대와 산림면적의 변화로 어떻게 귀결되는가’에만 머무르고 그 영향이 어떠한 경제적인 파급 효과를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연구가 매우 부족한 실정이라고 할 수 있다. 본 논문은 기후변화가 우리나라의 목재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활엽수와 침엽수 시장으로 나누어 수입목재와의 대체관계에 대한 시나리오와 기후변화에 따른 목재생산량 변화에 대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설정하여 사전적으로 평가하였다. 본 논문의 시뮬레이션 결과에 따르면 기후변화는 원목시장에서 국산목재의 시장 공급량을 감소시키겠지만 목재의 균형가격을 상승시켜 결과적으로 목재 생산에서 오는 총수입을 증대시킬 것이라는 일관된 결론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결과는 앞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한 산림청의 정책방향에 일정한 함의를 준다. 기후변화는 원목생산자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기후변화로 인한 생산자 피해 보전과 같은 정책보다는 국산목재 시장이 기후변화로 축소되지 않도록 시장 여건을 개선할 수 있는 정책이 보다 적극적으로 검토될 필요가 있다. 기후변화로 국산목재의 공급량이 급격하게 축소되지 않도록 관련 기술이나 제도를 마련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할 수 있다. 본 논문에서는 우리나라의 목재시장을 크게 두 종류로 구분하여 기후변화의 영향을 시뮬레이션하였다. 기후변화는 수종에 따라 다양한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에 기후변화가 수종별 목재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자세하게 평가하는 것 역시 의미있는 작업일 것이다. 보다 자세한 경제적 영향 평가는 향후의 과제로 돌리기로 한다. 또한 본 논문에서는 기후변화 이외에는 다른 경제여건이 변하지 않는 상황을 기본적인 전제로 설정하였기 때문에 분석결과에 대한 해석은 이와 같은 상황을 고려해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The objective of this paper is to assess the impacts of climate changes on the coniferous and broadleaf timber markets. In order to assess these impacts, an equilibrium displacement model is developed in this paper. The substitution between imported and domestically produced timber is considered and several scenarios regarding the changes in timber production caused by climate changes are reflected in the model. Simulation results indicate that climate changes will result in a small decrease in the quantity of timber that is domestically produced and relatively large increase in the equilibrium price. These results imply that climate changes have a positive influence on the total revenue of domestic timber produc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