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 2012년에 대도시 거주 도시민 2천 명을 대상으로 농어촌 이주 의향을 조사한 결과, 현재 도시생활에 대해 만족도가 낮은 사람일수록 농어촌으로 이주하려는 의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음. 농어촌으로 이주하려는 의향이 높은 사람들은 경제적 어려움보다는 각박한 삶으로부터 벗어나 이웃과 함께하며, 자연과 함께하는 환경을 찾아 농어촌으로 이주하려는 경향이 강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음.
특히, 막연하게 목가적이고 전원적인 농어촌 생활을 꿈꾸는 사람들은 줄었으나, 실제 농어촌에서 생활하기 위해 구체적인 준비를 통해 전원적 삶을 영위하고자 실행에 옮기려는 사람들은 늘어나고 있었음. 도시민들이 기대하는 농어촌의 모습은 도시화 된 농어촌의 모습보다는 전원적이면서 농촌다움이 살아있고, 도시와 달리 포근한 인간적인 삶이 살아있는 곳임.
2005년과 2007년 조사에서는 영농활동, 개인사업, 다른 직장에 종사하는 등 경제적 활동을 하겠다는 의견이 높았으나, 2012년 조사에서는 경제활동보다는 비경제적 활동을 하겠다는 의견이 높았음. 특히, 지역공동체를 위해 일하고 싶다는 의견이 높았음. 이는 개인의 경제적 생활의 여유보다 지역공동체를 위해 일하고자 하는 마음이 더 높다는 것을 의미함. 전원생활을 통해 자신의 삶을 윤택하게 하고, 공동체에 기여할 수 있는 활동을 하려는 의향이 많음. 또한, 농어촌으로 이주하려는 마음이 큰 사람들은 이웃과의 생활을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공동체 중심의 생활과 관련한 불편사항을 염려하는 경우가 많았음.
농어촌 이주를 준비하는 집단이 농어촌 이주를 준비하지 않는 도시민들에 비해 일반적인 농촌지역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음. 선호하는 마을에 대한 조사에서는 기존 농촌마을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지고는 있지만 여전히 가장 높은 선호도를 나타내고 있으며, 마을의 위치는 기존 마을에서 떨어져 별도로 조성된 마을을 선호하는 경향은 계속 높아지고 있음. 이주를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은 기존 마을에서 기존 농어촌 주민들과 함께 어울리면서 적응하려는 경향이 높아 기존 마을 내 입주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높음. 이주 시 사용할 주택의 선호에서는 농가주택 리모델링에 대한 선호가 높았음. 이는 정부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어,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게 들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