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경제 성장과 함께 육류 소비가 증가함에 따라 사료원료의 수입량은 2000년 1,107만 톤에서 2012년 1,406만 톤으로 27%나 증가하였음. 사료원료 가운데 곡물류와 식물성 박류가 전체의 75%를 차지하지만, 이들의 국내 자급률은 1% 미만인 실정이며, 특히 배합사료는 수입 원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임.
사료원료의 가격 동향을 보면, 2012년까지 높은 증가세를 기록하였던 세계 곡물가격은 동년 9월을 고점으로 하락세로 전환되는 추세임. 그간 기상 악화로 인해 주요 곡물 수출국들의 생산량이 불안정하였으나, 2013년에 들어서면서 작황 개선, 생산량 회복, 재고량 증가 전망 등을 배경으로 곡물 가격이 하향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음. 다만, 식물성 박류는 2005년 대비 2012년 평균가격이 92%나 상승하였음. 이는 식물성 박류의 주요 수입국인 동남아국가들의 사료가공기술 발달로 인해 수출 원료가 자국 내 사료용으로 전환되어 소비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됨.
우리나라는 사료의 해외의존도가 대단히 높은 나라로서 수입가격의 상시 모니터링이 필요하며, 이에 대한 지표로 사료원료 수입가격지수를 개발하여 활용할 필요가 있음. 현재 대표적인 국제농산물가격지수로는 FAO의 식품가격지수와 IGC의 곡물·유지류가격지수가 있음. FAO 가격지수는 완제품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원료가격을 대변하는 데 한계가 있으며, IGC 가격지수는 곡물원료에 대해 FOB가격을 가중하여 산출하기 때문에 원료가격을 대변한다고 할 수 있지만 운임과 시차가 반영되지 않는 단점이 있음.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사료 도매가격과 가장 근접하며 운임도 포함되어 있는 통관가격을 기초로 사료원료 수입가격지수를 산정하였음.
사료원료 수입가격지수는 생산자물가지수 중 배합사료지수와 3개월 이내의 선행성을 갖는 것으로 판단되며, 특히 운임 정보를 비롯하여 식물성 박류 및 기타 원료의 정보를 모두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대표성이 높은 지표임. 따라서 CBOT의 곡물선물가격, IGC의 곡물·유지류가격지수와 같은 원료가격지수를 선행지표로, 사료원료 수입가격지수를 현행지표로 원료가격을 상시 모니터링한다면 사료가격뿐만 아니라 물가 관련 정책을 위한 유용한 정보로서 기여도가 클 것으로 기대됨.
목차
1. 사료원료의 수입 동향과 실태
2. 사료원료의 수입가격지수 산정
3. 시사점 및 향후 과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