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여 년간 한우산업은 양적으로 크게 성장하여 2003년 148만 마리에 불과하였던 한육우 사육 마릿수는 2012년 말 306만 마리로 두 배 이상 증가했음. 그러나 2013년 6월 이후에 한육우 사육 마릿수가 전년대비 감소 국면으로 진입하였음. 이는 도축 마릿수가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한데다 송아지 생산이 작년보다 감소하였기 때문임.
2011년 이후 사육 마릿수 과잉으로 송아지와 비육우 가격 약세가 장기화됨에 따라 정부와 농협중앙회에서는 2012년부터 암소 20만두 감축사업을 실시하였음. 그 결과 2013년 9월 현재 한육우 사육 마릿수는 2012년 314만 마리보다 3.6% 감소한 303만 마리로 추정됨. 또한 131만 마리까지 증가하였던 가임암소 마릿수는 송아지 가격 약세와 암소 감축으로 지난 6월에 124만 마리로 감소하였음.
2014년 한육우 사육 마릿수는 정액 판매량 감소로 송아지 생산 잠재력이 낮아 2013년보다 4~5% 감소한 270~273만 마리로 전망되며, 그 후에도 감소세가 지속되어 2015년에는 264~267만 마리, 2016년 260~263만 마리, 2017년 256~258만 마리로 전망됨. 송아지 가격 상승으로 2014년 이후 가임암소 마릿수 감소는 완만할 것으로 예상됨. 2014년 가임암소 마릿수는 111~113만 마리, 2015년 이후에는 107~112만 마리로 전망됨.
송아지 생산이 감소하고 한우 도매가격이 상승하여 2014년 송아지 가격은 2013년보다 상승할 것으로 예상됨. 2014년 6~7개월령 암송아지 가격은 166~169만원, 수송아지는 218~223만원으로 전망되며, 2015년 이후 암송아지 가격은 190~210만원, 수송아지는 240~256만원으로 예상됨. 도축 마릿수 감소로 2014년 한우 거세우 도매가격은 2013년 13,594원/지육kg(600kg 환산시 487만원)보다 상승한 13,605~13,866원(489~498만원)으로 전망됨. 2015년 이후 한우 거세우 도매가격은 13,800~14,600원(494~523만원)으로 예상됨.
한육우 사육 마릿수가 본격적인 감소 국면에 진입한 것은 공급과잉이 해소되는 안정화 과정으로, 연착륙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함. 한우고기 소비촉진 행사의 탄력적 추진을 비롯하여 새로운 수요처 발굴 등에 대한 노력을 기울여야 함. 또한 관측 기능을 강화하고 수급 전망에 대한 예측 결과를 한우 농가에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하며, 수급 상황별 대응 방안을 실행할 수 있는 수급조절협의회를 활성화해야 함.
목차
1. 최근의 한육우 사육과 수급 동향
2. 2014년 이후의 한육우 사육과 가격 전망
3. 시사점과 과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