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축산 유럽 사례 및 시사점

Abstract

현재 우리나라 축산업은 한·미 FTA, 한·EU FTA 등 시장개방에 당면해 있고, 생산비 증대에 따라 생산 환경이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어 양돈을 포함한 농축산 산업은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 직면하고 있음. 또한 가축의 배설물을 토지에 환원하지 못함으로 말미암아 축산을 환경오염의 제공자로 보는 부정적인 시각이 팽배한 실정임.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산지를 활용한 축산이 하나의 대안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상황임. 산지를 활용해 초지를 조성할 경우, 축산농가들을 옥죄고 있는 사료값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며 동물복지 실현의 최적 모델을 만들 수 있고, 더 나아가 이를 관광·체험산업과 연계해 국내 축산업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임.

산지축산은 유휴 산지를 활용해 임간초지(林間草地)를 조성하거나 방목을 통해 가축을 기르는 것으로, 환경과 농가 소득을 동시에 고려하는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축산 형태라고 말할 수 있음. 이 모델은 산림 본래의 기능과 생태계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비용절감·방역 효율성 증대·동물복지 배려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미래형 한국 축산의 지향점으로 주목받고 있음. 여기에 가공과 관광·체험산업이 연계되면 아주 훌륭한 6차산업화 모델이 될 수 있음. 산지축산은 산림농업의 경작 형태 중 하나로 축산이 발달한 유럽에서는 오래전부터 가장 많이 적용되고 있으며, 실제로 성공한 사례가 많음. 특히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Dehesa와 Montado는 가장 성공한 산지축산의 사례임. 유럽의 경우 산지축산 관련 제도 및 기구가 가장 많고 우리나라와 같은 온대림 지역이 넓게 분포하고 있어 국내 산지축산에 대한 정책 방향을 세우는 데 적합한 모델을 제시함. 선진화된 산지축산 기법의 적용을 통해 친환경 축산품을 생산하고, 동시에 목재 생산을 통한 부가적인 수익을 창출함으로써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