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도 첫 세계농업에서 다룬 농업전망은 지난해에 이어 OECD와 FAO의 2022~ 2031 농업전망 가운데 세계 주요 지역별 농업 동향과 생산, 소비, 무역에 대한 전망, 그리고 이들 지역이 직면한 이슈 등을 다루었다. 대상 지역은 오세아니아와 동북아시아(우리나라 포함),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 유럽 및 중앙아시아, 그리고 북미이다. 관심 있는 지역을 골라 살펴보면 좋을 것으로 보이며, 주요 통계에 관해서는 다양한 방식의 그래프로 소개하였기에 가독성도 좋다.
해외농업농정포커스에서는 미국이 추진하고 있는 농업관련 환경 프로그램과 조직 개편, 그리고 관련한 보전(conservation) 기술지원제도 등, 그 가운데에서도 기술서비스 제공자 제도에 초점을 맞추어 소개하였다. 보전 기술지원제도는 생산자가 영농 과정에서 자연 자원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기술과 지식을 개발하도록 지원하는 것이며, 기술서비스 제공자 제도는 보전을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설계, 이행하도록 지원하는 것을 말한다. 우리나라도 여러 가지 선택직불제를 도입하고 있는데, 이를 실행하는데 필요한 농가, 지역 단위에서의 역량 제고를 위해 귀중한 참고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미국의 농산물 무역에 대해 전망한 미국 농무부(USDA) 자료를 소개하였다. 미국의 주요 품목별로 농산물 수출에 대한 전망뿐만 아니라, 북미, 남미, 중국, 일본, EU,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등 주요 경제 권역으로의 수출 및 이들 권역으로부터의 농산물 수입 전망도 제시하였다.
국가별 농업자료로는 프랑스의 이른바 ‘제3의 장소’ 지원정책을 소개하고, 이에 대한 사례를 보드르빌 온실을 중심으로 제시하였다. 제3의 장소란 집, 일터가 아니라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 일과 생활의 중간적 공간을 말하는데, 다양한 사회적, 문화적 실천과 활동이 일어나는 커뮤니티가 될 수 있다. 프랑스에는 이러한 곳이 3,000개 이상이 된다고 하는데, 절반 이상이 대도시 이외의 지역에 분포하고 있다. 사례지역은 농업, 식품, 문화활동이 일어나는 농촌지역으로, 온실을 비즈니스 및 커뮤니티 공간으로 탄생시킨 경우이며, 일과 생활, 유희를 함께 하는 공동체 공간인 셈이다.
목차
1. 세계농업 전망
OECD-FAO 농업전망: 지역별 요약 (장도환)
2. 해외 농업·농정 포커스
미국의 보전 기술 지원 제도 현황 및 시사점 (유찬희, 임준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