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는 지리적 위치에 따른 기후 여건상 원예농산물 생산에서 우리나라와는 보완 관계와 경쟁 관계를 동시에 유지하고 있다. 대체로 키위, 포도 등 과일은 우리나라 단경기 때 생산되어 우리시장에 수출되고 뉴질랜드가 단경기 때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북반구 농가와 계약재배를 통해 물량을 확보하고 있어 보완 관계에 있다. 반면에 신선채소, 신선절화는 우리의 가장 큰 농산물 수출 시장인 일본 시장에서 경쟁 관계에 있다.
뉴질랜드는 기본적으로 기후, 토양 등 자연적 조건이 원예작물 재배에 적합하여 품목이 다양하고 품질 또한 우수한 편이다. 여기에 1984년 이래 이루어진 뉴질랜드의 농정개혁이 결과적으로 뉴질랜드 농업의 국제경쟁력을 향상시키는 중요한 요인이 되었다.
뉴질랜드가 세계 원예농산물의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그다지 크지 않으나 교역에서는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키위는 세계 교역량의 33%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뉴질랜드의 대표적인 수출 품목이다. 그 외에 단옥수수는 약 9%, 사과와 양파가 각각 4?5%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2003년 뉴질랜드의 원예농산물 시장규모는 총 45억 NZ달러를 초과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중 내수가 25억 NZ달러, 수출이 20억 NZ달러를 초과하고 있다. 뉴질랜드의 원예산업은 주로 키위, 사과, 포도주, 신선채소, 가공채소의 수출에 기반을 두고 있다. 여기에 아보카도, 올리브, 딸기류, 여름 과일 같은 품목 등은 현재도 수출 되고 있으나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기술혁신을 추진하고 있어 향후 수출 잠재력이 클 것으로 보인다.
뉴질랜드는 협소한 국내시장 때문에 내수 판매보다는 수출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다. 따라서 생산 단계에서부터 작물재배를 차별화하는 등 수출 지향적 생산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수출 농산물 유통과 관련해서는 그동안 독점적 지위를 누렸던 기존의 품목별 Marketing Board를 대부분 해체하고 생산 농가나 전문 수출업체가 직접 수출할 수 있게 하였다. 정부의 정책 초점도 원예농산물 수출 촉진에 맞추어져 있다. 최근 수출 시장의 비관세 장벽이 높아짐에 따라 수출 원예농산물의 식물위생과 품위를 정부가 보증하는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같이 뉴질랜드의 원예산업은 그동안 수출을 통해 꾸준히 발전해 왔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사슴산업, 키위산업의 예에서 보듯이 특정 가축이나 작물이 전혀 새로운 수출산업으로 등장하는 등 틈새 품목 중심의 수출 확대 가능성이 높다. 또한 종전에는 영국이 가장 큰 수출 시장이었으나 근래에는 호주, 일본, 유럽, 미국, 한국 등 수출 시장을 다양화하고 해외시장의 요구에 적절히 대응하는 등 틈새시장을 겨냥한 수출전략도 구사하고 있다.
우리나라와는 1997년에 뉴질랜드 키위 판매회사인 제스프리인터내셔널이 진출하면서 상호 보완 관계를 형성해 나가고 있다. 두 나라 모두 연중 공급 체계를 갖추게 되어 키위시장의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키위농가에는 계약재배를 통해 안정적 판로를 제공하고 있다. 키위 외에 두 나라가 보완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품목은 주로 아열대과일과 구근 화훼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과와 포도 등 우리나라 과일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품목은 우리나라 농가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보여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반면 일본 시장에서 경쟁 관계에 있는 일부 원예 품목의 경우는 당분간 경쟁 체제를 유지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키위나 구근 화훼류 등 상호 보완 관계에 있는 품목을 중심으로 일본 시장에서의 수출 확대를 위한 공동 마케팅 전략 마련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New Zealand has traditionally focused on livestock farming, since it has wide pastures. However, its production of horticultural products, such as fruits, vegetables and flowers, is rapidly increasing these days. New Zealand's horticultural industry is earning approximately NZ$4 billon in revenue each year. The revenue is mainly generated from exporting kiwifruits, pipfruits, wine and vegetables. The volume of horticultural export has grown from NZ$200 million to more than NZ$2.1 billion over the past 20 years. Likewise, the horticultural industry makes a significant contribution to the national economy both through export and attracting tourists who desire to taste exotic produces of the country.
In the agricultural sector, New Zealand has complementary and competitive relationships with Korea. Since the two countries have different climates, they can complement each other. For instance, Korea imports fruits, such as kiwifruits and grapes from New Zealand, when Korea is in the off-fruit season. However, in the Japanese market, New Zealand and Korea are competing each other in selling fresh vegetables and flowers.
Horticulture accounts for an increasing portion of the agricultural industry in Korea. In the context, Korea is working on the policy to boost horticultural export. In order to develop the Korean horticultural industry further, it is necessary to grasp the current situation of the New Zealand's horticultural industry. Plus, Korea and New Zealand need to build cooperative relationships, such as exchange of information, to jointly deal with the Japanese market.
This study aims to understand the current situation of the New Zealand's horticultural industry in terms of production, marketing and trade, and to explore potential areas of cooperation between the two countries in the horticultural industry.
목차
제1장 서 론 1
1. 연구 배경과 목적 1
2. 연구 범위와 방법 2
제2장 뉴질랜드의 농업 개황 4
1. 뉴질랜드 농업의 특징 4
2. 뉴질랜드의 농산물 생산 8
3. 뉴질랜드의 농산물 무역 12
제3장 뉴질랜드의 원예산업 동향과 전망 17
1. 원예산업 개요 17
2. 사과산업의 동향과 전망 26
3. 포도주산업의 동향과 전망 30
4. 채소산업의 동향과 전망 33
5. 화훼산업의 동향과 전망 37
제4장 뉴질랜드의 원예산업 발전 가능성과 시사점 41
1. 원예산업의 발전 가능성 41
2. 시사점 44
3. 한·뉴질랜드 간 협력 가능성 46
참고 문헌 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