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의 여성결혼이민자 수는 2000년 이후 빠르게 증가하여 2006년에 최고를 기록한 후 대략 매년 7~8천명 수준에 달하고 있음. 국적별로는 현재 베트남 출신이 가장 많고 다음이 중국, 필리핀, 캄보디아 등의 순임. 2010년 결혼한 농림어업종사자 중 34%가 외국 여성과 혼인하였으며, 농어촌지역 전체로는 외국 여성과의 결혼이 16%를 차지하였음.
농어촌 여성결혼이민자의 사회적응 실태를 조사한 결과, 대다수가 농어업에 참여하고 있으나 집안 일이 많아서 농어업 일을 부담스러워하고 체력적으로도 힘들어 하고 있었음. 농어촌 다문화가족의 경제 수준은 대부분 열악하여 과반 수 이상이 연간 가구소득 2,000만원 미만이었음. 농어촌 여성결혼이민자 중 적지 않은 수(27.7%)가 남편이나 시어머니 등과의 관계가 원만하지 못했고, 각종 폭력을 경험한 비율도 상당 수준이었음.
농어촌 여성결혼이민자들에 대한 사회적 지지는 주로 가족‧친척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었음. 이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사회복지서비스는 한국어교육과 한국문화 이해, 자녀교육 상담 및 지도, 직업훈련 및 취업교육 등이었음. 다문화가족의 심리적 안정 수준은 양호하였지만, 자아존중감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었음. 농어촌주민 대다수가 다문화가족과의 관련 경험이 있으며, 거주하는 마을에 다문화가족이 있는 경우는 2/3가 넘었고, 친척 중에 다문화가족이 있는 경우는 20% 수준이었음.
농어촌 다문화가족의 사회적응 개선을 위한 정책의 기본방향으로는 ① 다문화가족을 건강가족의 육성이라는 큰 틀에서 접근해야 하고, ② 생애주기를 고려한 맞춤형 대책이 필요하며, ③ 지방자치단체 단위에서의 통합적 정책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함.
농어촌 다문화가족의 사회적응 개선을 위해서는 단기적으로 ① 여성결혼이민자 대상 영농교육 개선, ② 한국어교육 개선 및 방과 후 교육지원, ③ 다문화가족의 영농기반 구축 지원을 강화해야 하고, 중장기적으로 ① 다문화가족 관련 서비스 전달체계 개선, ② 다문화가족을 위한 사회적 기업 네트워크 활성화 및 중간지원조직 육성, ③ 농식품 관련 산업에서의 경제활동 지원, ④ 사회보장에서의 차별 해소 및 사회서비스 확대 등이 필요함.
목차
1. 농어촌 다문화가족의 현황
2. 농어촌 다문화가족의 사회적응 실태
3. 다문화가족에 대한 농어촌주민들의 인식
4. 농어촌 다문화가족의 사회적응을 위한 정책과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