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지역 마을회관의 이용 실태와 시사점

저자
김동원이병훈김광선박혜진
출판년도
2012-08-22
초록
마을회관은 1970년대 초에 새마을운동을 촉진시키기 위해 관 주도로 행정 단위의 리·동에 건립하기 시작하여 현재는 전국에 3만 6천여 개가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됨. 그동안의 여건 변화로 지역에 따라서는 마을회관의 명칭이 바뀌기도 하였으나, 농촌지역의 마을회관은 여전히 중요한 커뮤니티 시설로서 주민들의 집회 장소 및 휴식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음.

최근 농촌의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마을회관의 기능과 이용자 층도 변하고 있으나, 그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운영 프로그램과 관련 정책 및 제도는 미흡한 실정임. 따라서 농촌지역의 마을회관에 대한 이용 실태를 조사하여 활성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해 지난 6월에 한국농촌경제연구원 현지통신원(농업인)을 대상으로 우편조사를 실시하였음.

농촌지역 마을회관에 대한 이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회의 공간(93.9%)과 경로당(84.6%)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특히 조사마을의 85.5%가 ‘마을회관+경로당’ 복합형으로서 운영 프로그램과 정책 지원도 노인 중심으로 이루어지면서 경로당화 되어가는 경향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음. 또한 마을회관의 활용도는 85.6%로 높은 편이지만, 마을회관으로만 이용되는 단일형의 경우에는 10곳 중 3곳 이상이 유휴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됨.

마을회관의 주된 이용자는 노인과 부녀자이며, 조사마을의 82.3%가 마을회관에서 노인 중심으로 점심 등 공동식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 이와 같이 마을회관에 제공되는 공공서비스와 시설은 대부분 노인층에 지원되고 있어 주민 모두가 참여하는 복합커뮤니티로서의 기능에는 한계가 있으며, 10곳 중 6곳은 마을회관 운영과 관련해 갈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남. 그럼에도 마을회관이 농촌지역의 유일한 커뮤니티 시설로서 중요하다는 인식(88.8%)이며, 마을회관에 대한 의존도는 높은 편임.

따라서 농촌의 변화를 반영한 미래지향적인 관점에서 마을회관의 새로운 기능 정립과 활성화 방안을 마련할 필요 있음. 특히 행정적으로 마을회관의 관리 주체가 모호한 실정이므로 관련 부처의 정책 대상과 지원 체계를 정비할 필요가 있음. 아울러 마을의 인구 구성과 도심에서의 거리, 문화적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맞춤형 마을회관 관리·운영모델 개발이 필요함.
목차
1. 조사 배경 및 개요
2. 마을회관 이용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
3. 조사 결과의 시사점
발행처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발간물 유형
KREI 이슈리포트
URI
http://repository.krei.re.kr/handle/2018.oak/20041
Appears in Collections:
이슈페이퍼 > 농정포커스 (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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