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호의 해외농업‧농정 포커스에서는 농업부문 디지털화와 관련하여 국제기구의 논의 동향을 소개한다. OECD는 농업정보의 디지털 전환과 데이터 거버넌스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여기서 디지털 전환은 지금까지 농업분야에서 기술적, 재정적 한계 때문에 데이터 활용에 한계가 있었던 점을 디지털화로 개선함으로써 과거보다 많은 양의 농업 관련 데이터들을 접근할 수 있게 하고, 이를 통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새로 생성된 데이터를 사용하여 농식품시스템 단계별로 이익을 창출할 수 있게 하는 것을 말한다. 데이터 거버넌스의 필요성은 데이터의 수요자 및 공급자 간의 계약(데이터 계약)이 이해당사자들 간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이를 해결하기 위해 농업인단체 및 농업 이해관계자들로 구성된 거버넌스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세계농식품산업 동향에서는 산림인증제도의 운영 현황을 소개한다. 대표적인 국제산림인증제도로 FSC와 PEFC가 있다. FSC는 자체 인증심사 기준에 따라 산림인증을 심사하는 반면에, PEFC는 국가간 상호인정 심사를 통해 각 국이 자체적으로 수립한 산림인증제도를 인정해 주는 체계이다. 대표적인 인증제도인 FSC 인증에서 나타나는 가장 큰 문제점은 지역적 쏠림 현상이다. 산림경영인증의 약 84%는 북미와 유럽에서 취득하였으며, 전체 인증 산림의 약 90%는 한대림과 온대림이다. 국가별 농업자료로는 캄보디아의 채소산업 동향이 소개된다. 캄보디아의 채소 생산량과 재배면적은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캄보디아 국민의 1일 1인당 채소 섭취량은 약 102g으로 WHO에서 권장하는 국민 1인당 과채류 섭취량(400g)에 미치지 못한다. 양적 공급 확대와 동시에 안전성을 확보해야 하는 것이 당면과제가 된다. 국제기구‧연구 동향에서는 코로나19가 세계 농식품부문에 미친 영향이 분석된다. 여기서는 코로나19가 선진국보다 개도국의 농업과 식량부문에 더 큰 위험과 충격을 주고 있고, 팬데믹에서 비롯한 소득 충격이 영양실조의 위험을 높일 것이며, 세계 식량 공급망의 혼란과 노동력 부족으로 인해 농업생산의 불확실성이 증대될 것이라고 본다.